“Floating/Reality/Documents” Installation view ©Incheon Art Platform

인천아트플랫폼은 2023 인천미술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오원배 작가의 개인전 “부유/현실/기록”을 전시장 1(B)에서 3월 3일까지 개최한다.

‘2023 인천미술 올해의 작가’는 인천문화재단-인천아트플랫폼이 올해 처음으로 운영하는 전시 제도로서 지난 5월 오원배를 그 첫 번째 작가로 선정하였다. 인천 연고의 작가들 중에 선정된 인천미술 올해의 작가에게는 예술창작을 지원하며 동시대의 시각으로 작가의 작업 세계를 폭넓게 조명하는 전시를 개최한다. 이를 통해 시대의 흐름 속에서 인천미술의 현재를 가늠해보고 미래의 방향성을 찾고자 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오원배는 ‘인간 실존’의 문제를 일관된 작업의 주제로 하여 작업을 지속해왔으며 그의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소재는 인간의 ‘몸’을 통한 발언이다. 그의 대학 시절인 1970년대는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유신 체제와 산업화, 도시의 빈민층 문제, 사회의 부조리 등 어두운 현실이 존재했다. 이러한 사회적 배경으로 실존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군복무 후 인간 형상에 대한 표현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진다. 인간의 익명성을 드러내는 탈을 쓴 인간의 형상으로부터 시작하여 인간의 폭력성을 상징하는 반인반수의 형상과 역동적인 저항의 몸으로, 획일적이고 기계화된 군중의 몸으로 나타났으며 그는 현재까지 시대의 흐름에 반응하며 변화하는 다양한 몸의 형상을 작업의 주요 소재로 삼고 있다.

작품의 제목은 모두 ‘무제’이다. 현실 속에 부유하는 수많은 존재들과 관계 맺고, 이를 예술적 사유를 통해 기록하는 과정들은 결코 한 단어나 문장으로 귀결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부유/현실/기록”은 이러한 현실과 관계 맺는 작가의 예술적 태도를 은유한다.

오원배는 1953년 인천 중구에서 출생하여 동국대학교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파리국립미술학교를 수료했으며,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교수로 재임하며 오랜 기간 교육과 작업에 매진했다. 2017년 OCI미술관, 2012년 금호미술관, 1998년 조선일보미술관, 1989년 국립현대미술관 “이달의 작가전” 등 20회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1997년 이중섭 미술상, 1992년 올해의 젊은 작가상, 1985년 프랑스 예술원 회화 3등상, 1984년 파리국립미술학교 회화 1등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