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h of Contact” Installation view at ARKO Art Center, Gallery 1 ©ARKO Art Center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은 2024년 미술관 50주년을 맞이하여 기념전 “주름은 어디로 지나가는가”를 3월 1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내 작가 총 22명의 신작 및 미발표작과 미술관 전시사를 살펴볼 수 있는 아카이브 자료 약 200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오늘날 미술관의 기능 중 하나인 네트워크 구축을 본질적 요소로 채택하였다. 이를 위해 미술관의 주도적인 작가 선정 권한을 내려놓고 미술관 전시에 참여했던 작가를 대상으로 미술관과 인연을 맺었던 관계자들이 함께 작가를 선정하였다. 그리고 이들에게 함께 교류하고 싶은 서로 다른 세대의 작가를 추천받음으로써 서로 다른 관계성을 지닌 총 9개의 작가 팀이 구성되었다. 추천을 통해 초청된 작가 중 약 80% 이상이 아르코미술관에서 처음 전시하는 작가로, 수도권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가 고루 안배되어 미술관의 인적 관계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전시는 각 작가가 현재 집중하고 있는 신작이나 미발표작을 중심으로 다른 세대를 경유한 작가들의 만남이 동시대 미술계에 던지는 화두를 살펴본다.
또한 이번 전시는 참여 작가들의 교류에서 파생된 결과물과 더불어 미술관 전시사에서 중요한 업적을 남겼던 작고 작가 중 3명(공성훈, 김차섭, 조성묵)의 유작 및 미발표작을 함께 선보이면서 작가의 작업 세계를 보다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한편 별관에서 선보이는 아카이브 자료는 미술관의 굵직한 역사를 일괄하고 200여 점의 도록, 출판물, 사진, 영상 및 관계자 인터뷰로 구성된다. 약 50년 동안 2천여 건의 전시를 개최해 온 미술관의 자료를 자체 기획전을 중심으로 선보이며 미술관이 지나온 발자취 안에서 향후 미술관의 모습을 그려보고 미래의 가능한 방향을 유추해 볼 기회를 마련한다.
전시와 연계된 학술행사는 12월 말 팀별 작가와의 릴레이 대화를 시작으로, 아르코미술관 50주년 특별 심포지엄 및 학술행사를 통한 미술관의 향후 지향점 및 역할에 대한 심층 토론, 아카이브를 활용한 퍼포먼스 등이 50주년을 맞이하는 2024년 3월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는 박기원×이진형, 서용선×김민우×여송주, 신학철×김기라, 이용백×진기종, 정정엽×장파, 조숙진×이희준, 채우승×최수련, 최진욱×박유미, 홍명섭×김희라, 고 공성훈, 고 김차섭, 고 조성묵이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