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CES” Poster Image ©Leeum Museum of Art
리움미술관은 2024년을 시작하는 첫 번째 전시로 필립 파레노(Philippe Parreno) 작가의 국내 최초 대규모 개인전 “보이스”를 7월 7일까지 개최한다.
필립 파레노는 예술작품과 전시를 대하는 방식을 실험하면서 시간과 기억, 인식과 경험, 관객과 예술의 관계를 탐구해 왔다. 그는 개별 작품을 집결해 선보이는 사건이 아니라 경험의 장으로서 전시를 제안한다.
이번 전시는 그래픽 디자이너, 포토그래퍼, 뮤지션, 언어학자, 사운드 전문가, 배우 등 여러 전문가와의 협업으로 영상, 사운드, 조각,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로 제작한 작가의 90년대 초기작을 포함한 주요 작품들과 리움미술관이 제작 지원한 대형 야외 신작 <막(膜)>(2024)을 선보인다. 타워처럼 보이는 <막(膜)>은 센서 기능을 갖고 있어서, 기온, 습도, 풍량, 소음, 대기오염, 미세한 진동까지 지상의 모든 환경 요소를 수집하고 미술관 내부로 보내며 전시의 모든 요소를 조율한다.
파레노에게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배열하는 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창작 행위이다. 이 전시는 오브제 중심의 예술관에서 벗어나 예술과 관객 간의 상호작용, 작품과 공간 내외부의 관계, 나아가 전시를 관람하는 방식과 태도에 대해 질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