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o Barotti, Sonic Drift, 2025, Installation view of the Sea Art Festival 2025 《Undercurrents: Waves Walking on the Water》 ⓒBusan Biennale Organizing Committee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025 바다미술제 《Undercurrents: 물 위를 걷는 물결들》을 11월 2일까지 다대포해수욕장과 고우니 생태길, 몰운대 해안산책로, (구)다대소각장, (구)몰운 커피숍에서 개최한다.

김금화, 베르나 피나 두 전시감독의 기획으로 개최되는 2025 바다미술제는 낙동강이 바다와 만나는 다대포 해변의 독특한 지형에서 출발한다. 아미산, 낙동강 하구, 남해가 맞닿는 사하구 다대포는 서로 다른 밀도의 물줄기들이 끊임없이 충돌하고 뒤섞이며, 새로운 생태적·문화적 서사를 만들어내는 역동적인 장소다. 이러한 지리적 특수성을 배경으로 산업화의 흔적과 회복의 풍경을 탐구하며 예술적 언어로 풀어낸다.

Jeewi Lee & Phillip C. Reiner, Fragments: Tidal Memories, 2025, Installation view of the Sea Art Festival 2025 《Undercurrents: Waves Walking on the Water》 ⓒBusan Biennale Organizing Committee

6년 만에 다시 다대포로 돌아온 2025 바다미술제 《Undercurrents: 물 위를 걷는 물결들》의 키워드 ‘언더커런츠(Undercurrents)’는 수면 아래 흐르는 ‘저류’ 또는 ‘밑 물결’을 의미한다. ‘밑 물결’은 생태적·문화적 층위에서 감지되지 않는 흐름뿐만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힘으로 확장되어 물길을 따라 드러나는 것과 숨겨진 것들, 소외된 존재들을 탐색한다.

다대포의 다층적 풍경들은 다채로운 배경을 가진 작가들로 인해 각기 다른 시선과 접근을 통해 작품으로 변환된다. 17개국에서 온 23작가(38명)는 인간과 비인간, 시간과 자연이 얽히는 다대포의 관계망을 탐색하며 지역 커뮤니티와 긴밀히 협업하여 공존과 회복의 의미를 되새긴다.

Wonkyo Choi, The hermit, 2025, Installation view of the Sea Art Festival 2025 《Undercurrents: Waves Walking on the Water》 ⓒBusan Biennale Organizing Committee

저항과 흔적, 회복이 공존하는 다대포에서 2025 바다미술제의 예술적 제안은 과거·현재·미래의 풍경을 다성적 언어로 드러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참여적 작업과 다학제적 연구, 커뮤니티 중심의 협업을 통해 연대와 공존의 방식이 제안되며, 보이지 않는 목소리들이 물결처럼 번져 나가고, 이곳의 기억과 생명, 관계들이 새롭게 이어지려는 시도가 이루어진다.

총 46점의 작품이 전시되며,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형 작품들도 다수 포함돼 관람객의 몰입을 돕는다. 이와 함께 전시해설 프로그램, 어린이 워크숍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돼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하며 풍성한 전시 경험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보다 자세한 일정 및 프로그램, 사전 신청 방법 등은 2025 바다미술제 공식 홈페이지(https://www.saf2025.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