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강령: 영혼의 기술》 개막 퍼포먼스 〈분신행위예술전〉 재연. 작가: 이승택. 서울시립미술관, 2025. 08. 25. 사진: 홍철기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지난 11월 23일 성황리에 막을 내린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미국의 현대미술
전문잡지 아트포럼(Artforum)의 ‘TOP TEN 2025’에
선정되었다.
아트포럼은 매년 영향력 있는 작가, 큐레이터, 저자 등의 미술계 인사들을 초청해 지난 한 해 동안 진행된
글로벌 미술 행사들 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했던 하이라이트 10개를 각각 선정해 소개하는 ‘TOP TEN’ 리스트를 발표해 왔다.

다니엘 무지추크, 슈투키 박물관장. ⓒArtforum. 사진: Igor Krenz.
올해 다니엘 무지추크(Daniel Muzyczuk) 슈투키 박물관장이 기고한 ‘TOP TEN’ 리스트에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이름을 올렸다. 다니엘 무지추크는 이번 비엔날레가 미디어를 ‘강령(Séance)’이라는 개념으로 해석함으로써 기술 담론의 초점을 ‘혁신(innovation)’에서 ‘호명(invocation)’으로
옮긴 점에 주목했다.
예술감독팀 안톤 비도클, 할리 에어스, 루카스 브라시스키스가 이끈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인간이 관습적인 지각 범위 밖의 현상들과
세계들에 둘러싸여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해, 예술을 우리가
보이지 않는 세계들로 접속할 수 있는 하나의 ‘기술’로 바라보았다.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강령: 영혼의 기술》 전시 전경(서울시립미술관, 2025). 사진: 홍철기. ⓒ서울시립미술관
다니엘 무지추크는 참여 작가인
수잔 트라이스터, 히와 케이, 조지아나 하우튼, 온다 아키의 작업이 “오늘날 네트워크가 가시 영역을 넘어선 힘들을
어떻게 소환하고, 통로로 삼으며, 포획하는지를 보여주었다”고 평했으며, “서울의 초연결적인 환경 속에서 전시는 모든 인터페이스가
이미 하나의 오컬트 장치처럼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강령: 영혼의 기술》 전시 전경(서울시립미술관, 2025). 사진: 홍철기. ⓒ서울시립미술관
한편,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누적 관람객 10만 명을 돌파하며 막을 내렸다. 관람객 수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과
국적의 관람객 유입이 두드러진다. 그중 20세~39세 방문객 비율이 70.2%에 달하며, 외국인 관람객 비율이 19.3%로,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국제적이고 세대를 포괄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