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현대미술관은 《젊은 모색 2025: 지금, 여기》전을 10월 12일까지
과천관에서 개최한다. 《젊은 모색 2025: 지금, 여기》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정례 전시이자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신진 작가 지원 프로그램 《젊은 모색》의
22번째 전시로, 동시대 한국 신진 작가들의 활동과 지형도를
제시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신진 작가들은 개인으로서 그리고 동시대 청년으로서 마주한 시대의 감각과 고민들을 재현하며, ‘나’에서 시작해서 ‘우리’로 나아가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작품으로 선보인다.
작가들은 디지털 기술 시대의 이면을 재고하게 하며, 인간과 함께하는
다양한 비인간 주체들과의 새로운 관계 맺기를 제안한다. 또한 다층적 정체성을 지닌 타자를 포용하며, 우리 사회 전반의 돌봄과 환대의 의미를 사유하고 실천할 수 있기를 바라며 자신의 작업을 ‘지금, 여기’의 삶으로
소환한다.

이번 전시의 참여 작가들은 회화와 조각뿐만 아니라 영상, 사운드, 게임,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조형적 실험을 전개한다. 또한 이들은 동시대 문화예술 현장의 동료 창작자들과 협업하거나 유동적인 콜렉티브를 구성해 공동의 창작 과정을
실천하고 그 결과물을 선보인다.
전시는 작가들의 작업을 주제별로 그룹화하여 개별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구성된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1, 2전시실 및 중앙홀에 이르는 전시 공간은 총 다섯 개의 섹션으로
나뉘며 참여 작가들의 사유와 실천을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1전시실은 〈기술 너머〉, 〈관계
맺기〉라는 두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며, 디지털과 인터넷 기술환경을 비롯해 식물과 동물 등 다양한 비인간
주체에 이르기까지 우리를 둘러싼 생태적·기술적 환경을 재해석하고 성찰하는 작품들이 소개된다.
2전시실은 〈타자로서 타자에게〉, 〈함께
하기〉 라는 주제로, 아시아, 여성, 소수자, 청년 세대의 다양한 이슈 등을 중심으로 기존의 범주화된
시각에서 벗어나 다양한 타자들과의 공존을 모색하기 위한 연대, 돌봄,
소통에 대한 고찰과 예술적 실천을 지속해 온 작품들로 구성된다.
중앙홀은 콜렉티브 업체eobchae의 작품과 〈젊은 혹은 모색〉이라는
제목의 참여 작가 아카이브 공간으로 구성된다.
이 전시는 예술이 현실에 응답하는 감각적 언어이자 사회적 실천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그리고 그 중심에 새로운 세대의 미학적 통찰과 개념적 사유가 자리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참여작가: 강나영, 권동현×권세정, 김을지로, 김진희, 다이애나랩, 무니페리, 상희, 송예환, 야광, 업체eobchae, 이은희, 장한나, 정주원, 조한나(영상), 조한나(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