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시대의 사회, 기술, 예술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현상을 다루는 일시적인 플랫폼 프로젝트
‘포킹룸’은, 올해
《레프트 테크》라는 제목과 함께 4월 16일부터 4월 20일까지 탈영역우정국에서 개최된다.
2017년부터
매년 진행되어 온 포킹룸은 예술-기술-사회의 접면에서 발생하는
현상에 관심을 두고 리서치, 전시, 워크숍, 강의, 토크 등이 진행되는 일시적인 플랫폼이자 연속적인 프로젝트이다. 포킹룸은 리서치와 프로토타이핑을 중심으로 동시대의 사회, 경제, 생태적 조건들을 새롭게 인식하고 그것들을 자율적 자기 이론과 방법으로 다루어 보며, 그 과정을 기록하고 제안해 왔다.
이번 포킹룸은 《레프트 테크》라는 제목에 걸맞게
오른쪽에 빼앗긴 기술을 다시 찾아오는 방법, 그리고 왼쪽이 기형적으로 변형시킨 기술을 다시 돌연변이화
시키는 방법을 소개하고 고민한다. 세계 정세의 양극화와 테크노크라트들의 극자본화를 보며, 올해는 기술의 정치화와 정치의 기술화에 관한 여러 해석의 실타래를 풀어나간다.

1.
리서치랩
이번 리서치랩에 참여한 열
명의 연구자들은 인터넷/디지털 공간에 스스로를 위치시킨 관점에서 현상을 바라보거나, 기술에 의해 깎아내려질 수 있는 인간성 및 인격성을 돌아보거나, 좀
더 기술 사용자의 입장에서 기술 인프라에 관련된 측면을 언급하는 내용의 연구를 진행했다.
모든 연구 결과물은 전시장에
전시되며, 추후 온라인에도 업로드 될 예정이다.
2.
전시
바하르 누리자데, 유도원, 실비아 달 도쏘, 이헌, 우박 스튜디오, 이상윤, GORE-TECHS®가
참여하는 전시는 오늘날 기술과 자본의 밀접한 상관관계를 선명하게 드러내거나 그러한 관계 안에서 소외되고 의도적으로 가려진 존재 혹은 현상들에 대해
다룬다.
전시는 탈영역우정국(서울시 마포구 독막로20길 42)에서
4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3.
토크&포킹그룹&퍼포먼스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토크 프로그램은 생체 인증 기술, 대규모 언어 모델 인터페이스, 온라인 공간과 페미니즘, 인공 지능 기술과 카피레프트에 대한 주제와
함께 사회/정치적 맥락에서 자본주의/식민주의적 기술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등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포킹그룹은
소규모 그룹이 모여 한 주제를 가지고 가지치기(forking)를 시도하는 모임이다. 첫 번째 포킹 그룹 “기후재난 시대에 LLMs는 차별 없는 재난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에서는 리슨투더시티
팀과 함께 재난 연구와 LLM 사이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두
번째 포킹 그룹 “나와 파시즘과 인공지능”에서는 고아침과
함께 테크노파시즘을 언급하며 활발한 토의를 이어나간다.
그리고 공모를 통해 초청된
스터프스터프는 젠더화된 기술을 주제로 렉쳐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강의 형식과 드랙 퍼포먼스를
결합하여, 테크노드랙이라는 개념을 제시하고, 무방비하게 드랙당하며, 드랙해버린 우리에 주목한다. 참가비는 1만원이며 참여 신청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프로그램 참여 및 자세한
사항은 포킹룸 홈페이지(https://www.forkingroom.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