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나 작가 ©Contemporary Art Review Los Angeles

1913년 창간된 세계적인 월간 미술잡지 ‘아트 인 아메리카(Art in America)’의 가을호에 1990년대생 한국 작가 유해나가 소개되었다.
 
‘아트 인 아메리카’는 1954년부터 매년 주목할 만한 신진 작가 20인을 소개하는 “New Talent” 특집을 마련해 왔다. 이 특집은 1966년 중단되었다가 2021년부터 재개된 바 있다. 이번 “New Talent”에 선정된 20인의 작가로는 유해나 작가를 비롯하여 스테파니 템마 히어(Stephanie Temma Hier), 에릭 오글랜더(Eric Oglander), 페드로 질베르슈타인(Pedro Zylbersztajn) 등이 있다.

유해나, 〈I was the placebo〉, 2023 ©유해나

1990년생 유해나는 서울과 로스앤젤레스를 오가며 다학제적인 예술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일상에서 발견한 버려진 사물, 영상, 사운드, 음식, 발효, 냄새 등 다양한 요소들로 구성된 설치작업을 통해 노동, 정체성, 그리고 글로벌 자본주의를 주제로 작업을 해왔다.
 
구름버섯과 황기(약용 뿌리)와 같은 유기물을 액체에 담가 보존과 부패의 힘 사이에 다시 가둔 〈I was the placebo〉(2023) 등 최근 작업은 유리 구슬을 부풀려 만든 형태를 취하고 있다.

“The Oriental Sauce Factory” 전시 전경(갤러리 신라, 2022) ©갤러리 신라

물질과 비물질로 구성된 그의 작업은 사회 시스템에 내재된 비가시적인 힘이나 구조 속에서 현대인이 느끼는 불안과 욕망이라는 양가적인 감정에 관심을 가져 왔다. 가령, 유해나는 지난 2022년 갤러리 신라에서의 개인전 “The Oriental Sauce Factory”에서 향과 액체, 발효에 대한 작가의 지속적인 탐구를 확장하여 신자유주의 시장의 구조 그리고 그 안에서의 타자성에 대한 탐구를 풀어내기도 하였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