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반브레이크 행사 모습 / 사진: 온라인 중앙일보
어반브레이크(URBAN BREAK)는 2020년 서울에서 시작된 국내 최대 규모의 대중적인 아트 페스티벌이다. 그래피티와
스트리트아트, 팝아트, 일러스트레이션 등 기존 미술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았던 장르를 중심으로 출발했으며, 회화와 조각 중심의 기존 아트페어와는 다른 시장을
개척해 왔다.
행사는 해마다 규모를 확대하며 아트토이, 컬렉터블, 미디어아트, 디자인, 브랜드
협업 프로젝트 등으로 영역을 넓혀 왔다. 특히 젊은 컬렉터와 일반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미술시장과 대중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국내외 작가와 브랜드, 콘텐츠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복합
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하며 기존 회화와 조각 중심의 아트페어와 차별화된 성격을 구축하고 있다.

어반브레이크는 2021년 4만명, 2022년 5만명, 2023년에는 6만명 이상이 방문해 매년 관람객수가 늘어나는 힙한 예술 축제로 자리잡았다. / 사진: Tenant News
2026년 개최되는 URBAN
BREAK는 이러한 변화가 가장 분명하게 드러나는 행사다. 올해는 지난해 별도로 운영했던 TOY CON SEOUL을 완전히 통합하고, “PLAY WITH ARTIST”를
주제로 작품 감상을 넘어 작가와 직접 소통하고 창작을 경험하는 참여형 행사로 전환했다. 주최 측 역시
올해 행사를 “The World No.1 Artist Festival”로 규정하며 기존 아트페어를 넘어
새로운 형태의 아티스트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토이콘 서울 2026 행사 안내모습 / ©토이콘 서울 웹사이트
아트페어에서 아티스트 플랫폼으로
올해 행사에는 15개국 355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한다. 회화와 조각은 물론 그래피티, 네오팝, 아트토이, 컬렉터블, 미디어아트, 캐릭터 IP, 브랜드 협업 프로젝트 등 다양한 창작 분야가 한 공간에서
소개된다. 작가들은 단순히 작품을 출품하는 데 그치지 않고 라이브 페인팅과 퍼포먼스, 토크 프로그램, 사인 행사 등을 통해 관람객과 직접 만난다.


이번 어반브레이크 아트페어와 함께 열리는 토이콘 서울 행사모습. /사진: 토이콘 서울 웹사이트
가장 큰 변화는 TOY CON SEOUL과의 통합이다. 기존에는 미술 작품과 아트토이가 서로 다른 시장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올해는 하나의 창작 생태계 안에서 함께 소개된다. 회화 속 캐릭터가 아트토이와 에디션, 컬렉터블 오브제로 확장되고,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로
이어지는 구조를 제시하는 것이다.
또한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오픈 IP 프로젝트를 비롯해 일본과 인도네시아 특별전,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
협업 프로그램은 예술과 콘텐츠 산업, 라이선싱 비즈니스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는 작품 판매 중심이었던 기존 아트페어와는 다른 접근 방식이다.
URBAN BREAK는 갤러리가 소개하는 원화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예술가의 작업을 전시와 제품, 디지털 미디어, 협업 프로젝트
사이를 오가며 확장될 수 있는 폭넓은 형태의 콘텐츠로 제시한다.

데브시스터즈는 대표작 '쿠키런' 기반의 멀티 유니버스형 지식재산(IP) 전략 '쿠키런 유니버스'의 대표 캐릭터들이다. '쿠키런 유니버스'는 라이브 게임과 오프라인 팬덤 문화를 아우르는 IP 전략으로서, 캐릭터들은 특정 게임에 종속되지 않고 장르적 특성에 맞춰 유연하게 진화한다. 팬들은 '쿠키런 유니버스'를 통해 더욱 방대하고 깊이 있게 진화한 몰입도 높은 세계관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사진: 데브시스터즈
미술시장의 새로운 유통 모델
URBAN BREAK가 제시하는 가장 큰 변화는 작품을 판매하는 공간에서
작가의 창작 세계 전체를 유통하는 플랫폼으로의 확장이다.
전통적인 아트페어에서는 갤러리가 작가를 선정하고 작품을 판매하는 구조가 중심이었다. 반면 URBAN BREAK에서는 작가가 자신의 브랜드이자 콘텐츠
생산자로 참여하며, 원화뿐 아니라 에디션, 아트토이, 굿즈, 라이선싱, 브랜드
협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관람객과 만난다. 작품 한 점의 거래보다 작가의 세계관이 여러 형태의 콘텐츠로
확장되는 구조를 지향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글로벌 미술시장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세계
주요 아트페어 역시 디자인과 패션, 음악, 디지털 콘텐츠, 브랜드 협업을 결합한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미술
소비 역시 작품 구매를 넘어 경험과 참여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모델이 지속 가능한 미술시장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원화와 에디션, 아트토이의 시장 구조를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 작가의 브랜드 가치와 작품의 예술성을 어떻게 함께 유지할 것인지, 그리고
장기적인 컬렉팅 시장과 어떤 관계를 형성할 것인지가 앞으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URBAN BREAK가 보여주는 변화는 분명하다. 갤러리 중심의 전통적인 아트페어와는 다른 방식으로 젊은 작가와 새로운 컬렉터를 연결하고, 예술과 콘텐츠 산업을 하나의 생태계로 확장하려는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시도는 한국 미술시장의 유통 구조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행사 정보
행사명: URBAN BREAK 2026
주제: PLAY WITH ARTIST
기간: 2026년 7월 30일 ~ 8월 2일
장소: 서울 코엑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