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stallation view of 《Staging》. Photo: Euirock Lee. © Space ISU
이수그룹의
문화예술 공간 스페이스 이수는 이수그룹 출범 30주년 기념전 《스테이징(Staging)》을 7월 2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과거를 돌아보며 미래에도 기억할 만한 것들을 헤아려 보는 일반적인 기념의 방식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기업의
다양한 관계와 요소들이 서로 연결되어 변화를 거듭하는 상태에 놓여 있는 존재임을 드러낸다.
전시의
제목은 프랑스의 과학기술학자 브뤼노 라투르(Bruno Latour)의 행위자-네트워크 이론(Actor-Network Theory; ANT)의 사유를
빌려왔다. ‘무대 연출’을 뜻하는 전시 제목 ‘Staging’은 라투르가 어떠한 존재와 사실이 우리 앞에 드러나게 되는 특정한 상황을 설명할 때 사용하는
용어이다.

Installation view of 《Staging》. Photo: Euirock Lee. © Space ISU
그에게
존재는 새롭게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행위자와 조건이 만들어내는 상황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이를 전시라는 매체와 연결하여 행위자들과 그들이 구성하는 네트워크를 가시화된 무대로 구현한 《스테이징(Staging)》은 이수그룹의 30년의 시간을 다루는 작품의 협업을
김태동과 이요나와 진행하였다.
작가들은
이수그룹의 여러 현장을 살피고, 구성원들이 사용하던 물품과 기록을 수집하여 이를 작품의 출발점이자 재료로
삼았다.

Installation view of 《Staging》. Photo: Euirock Lee. © Space ISU
김태동과
이요나의 작품이 놓인 《스테이징(Staging)》이 행하는 기념은 견고하게 구축된 구조와 시간을 형성해온
기업을 끊임없이 변화하는 네트워크로 바라보고, 그 안에서 인간과 비인간 행위자가 만나 변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전달하는 일에 가깝다.
전시가
진행되는 동안 작품과 관람자는 서로를 마주하며 변형되고, 다양한 행위자들로 구성된 기업의 네트워크와
연결되며 예기치 못한 관계의 형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