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스톤 갤러리 서울은 대만 작가 데모스 치앙의 한국 첫 개인전 “The Hidden Souls”를 6월 9일까지 개최한다.
작가는 동서양 문화의 현대적 융합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인서화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주로 동물을 모티프로 삼는 작가는 강렬한 색상과 유동적인 선으로 묘사한 민첩한 신화적 동물들을 통해 세상에 대한 깊은 관찰과 철학적 성찰을 담아 낸다. 2021년에는 ‘청두 비엔날레 – 슈퍼 퓨전’에서 주요 전시 작가로 초대받았으며, 당시 선보인 설치 작품으로 높은 예술적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작가는 페인트, 아크릴, 잉크를 주재료로, 뿌리기(Splashing), 긁기(Scraping) 기법과 함께 여러 서양 기법을 채택하여 다양한 텍스처와 풍부한 레이어를 만들어낸다. 특히 회화 작품 속에는 동물과 함께 영어로 새겨진 시들이 나타나는데, 이는 중국의 문인화와 서예 전통을 계승한 작가의 대표적이고 독창적인 화풍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과거 유명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그는 조각 작업을 통해 삶과 시간의 덧없음을 탐구하며 작품에 깊이와 의미를 부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용, 유니콘, 그리고 검은 백조와 같은 영적인 동물들을 통해 내면의 깊은 울림과 감정의 세계를 탐색하며, 쉽게 간과되거나 잊혀진 삶에 깊이 숨겨진 힘을 은유적으로 나타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