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Referential》 © HITE Collection

하이트컬렉션은 기획전 《레퍼런셜 (Referential)》을 7월 1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디지털 미디어, AI 기반 데이터가 폭주하며 물질과 비물질, 원본과 복제가 혼재된 오늘날의 시각 환경에서 사진과 조각의 상호참조점을 검토하고, 두 매체가 어떻게 서로의 이해에 관여하고 경계를 넘나드는지 살피고자 한다.

이 전시는 이미지가 범람하는 오늘날의 시각문화에서 사진과 조각의 운명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예술의 데이터화가 일상적이게 되면서 사진과 조각은 시공간적 존재 방식과 물질성에 대한 도전을 직면하고 있다.

사진은 더이상 빛의 그림이 아니라, 데이터로 그린 그림에 가까워졌고, 조각도 데이터로부터 출발하여 일시적으로 현실에 실재했다가 다시 데이터로 돌아가곤 한다.


Installation view of 《Referential》 © HITE Collection

사진은 더이상 빛의 그림이 아니라, 데이터로 그린 그림에 가까워졌고, 조각도 데이터로부터 출발하여 일시적으로 현실에 실재했다가 다시 데이터로 돌아가곤 한다.

시각문화의 역사에서 두 매체의 강력한 미덕이었던 재현과 복제라는 특징조차 디지털 이미지와 데이터에 뒤섞이면서 도전을 받고 있다. 사진과 조각의 관계를 묻는다는 것은 디지털 시대의 시각문화가 전통적인 매체와 어떤 관련을 맺는지, 기존 예술 영역 안에서 발생하는 상호 영향에 주목하는 일이다.


Installation view of 《Referential》 © HITE Collection

특히 지금, 여기라는 단일한 시점이 해체된 온라인 환경 속에서 예술은 더 이상 고정된 장소나 순간에 귀속되지 않으며, 그 현전 방식 또한 변화해왔다. 사진과 조각은 복제와 전송, 변형의 과정이 더 심화되어 데이터화 과정 속에서 끊임없이 변형되어 순환하는 이미지와 운명을 같이 하고 있다.

즉, 매체의 존재 방식이 변화함에 따라 사진과 조각은 서로의 경계를 넘나들며, 물질과 비물질, 원본과 복제가 혼재된 시각적 경험을 만들고 있다.

참여 작가: 곽이브, 김경태, 김도균, 김주리, 안초롱, 오가영, 오제성, 유아연, 전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