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창원조각비엔날레 예술감독 2인 ((좌) 장쥔 (우) 조혜정) © 창원조각비엔날레

올해로 8회를 맞이하는 2026 창원조각비엔날레는 《공명장》을 주제로 오는 9월 30일 개막한다. 이번 비엔날레는 역대 최초로 해외감독이 포함된 공동 예술감독 체제로 기획되었다.
 
서울 출신의 조혜정은 중국에서 9년, 상하이 출신의 장쥔은 독일에서 9년을 각자의 모국을 떠나 다른 환경과 변화 속에서 성장했다. 이들 두 기획자의 만남은 이번 2026 창원조각비엔날레에 새로운 울림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조혜정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학문과 기획을 병행했고, 이 경험으로 동아시아 현대미술에 대한 내부자의 시선과 확장된 시야를 구축했다. 장쥔은 독일 뮌스터에서 유학하며 세계적 프로젝트인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를 현장에서 연구했다. 유럽이라는 외부의 자리에서 그는 동아시아를 새롭게 조망하며, 외부자의 시선으로 아시아와 서구를 동시에 읽는 비판적 통찰을 키웠다.


2026 창원조각비엔날레 프롤로그전 《레조넌스 튜닝: 공명장을 위한 서곡》 개막식 전경 © 창원문화재단

이 두 사람의 평행한 여정은 동시대 조각이라는 공통 언어에서 만나 ‘조각은 어떻게 세계, 도시, 기억, 장소와 다시 공명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향한다.
 
두 감독의 인연은 국제공공예술연구소(IIPA)에서 시작되었다. 수년간 학술 활동을 함께하며 동료이자 협력자로 성장한 이들은, 더 나아가 전시기획과 집필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하며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아시아, 유럽을 오가며 쌓아온 경험은 이번 2026 창원조각비엔날레를 입체적이고 풍부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한요한, 〈GRYB Vol.3〉, 2025, 비디오, 빔프로젝션, 가변크기. 사진: 페이지비(안진우) © 창원조각비엔날레

지난해 12월, 두 예술감독은 2026 창원조각비엔날레의 첫 문을 여는 사전 프로그램 《레조넌스 튜닝: 공명장을 위한 서곡》을 성황리에 마쳤다. 프롤로그 전시로 진행된 이 행사는 2026 본 전시에서 펼쳐질 예술적 방향성을 미리 조율하고 실험하는 자리로, 창원이라는 도시가 가진 역사, 공간, 산업의 결을 국내외 작가들의 감각적 해석과 접목해 새로운 공명(Resonance)을 만들어내는 데 초점을 뒀다.


백정기, 〈능동적인 조각〉, 2023, 금속분말 캐스팅, 송신기, 라디오, MP3 플레이어, 스테인리스, 파이프, 나무, 혼합재료, 가변 설치. 사진: 페이지비(안진우) © 창원조각비엔날레

참여 작가 12인/팀(김상균, 민성홍, 백정기, 아틀라스 매핑 콜렉티브, 앤드류 아난다 부겔, 오제성, 왕정훙, 유수진, 임형준, 장욱희, 처졘위안, 한요한)은 이를 통해 본 전시로 이어지는 창작 과정의 출발점을 제시하며, 2026 창원조각비엔날레가 나아갈 거대한 공명의 첫 진동을 만들어 냈다.
 
공명이 희미해진 시대에 조각이 전하는 울림으로 다시 세계와 인간이 연결되기를 시도하는 이번 2026 창원조각비엔날레는 오는 9월 30일부터 11월 15일까지 창원시 일대에서 열린다. 참여 작가 및 프로그램은 추후 비엔날레 홈페이지에 순차적으로 업로드될 예정이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