쾨닉 서울에서는 호세 다빌라 (b. 1974)의 한국 첫 개인전 Men catching birds를 7월 1일부터 8월 5일까지 선보인다. 호세 다빌라는 사용하는 재료의 특수성에 집중하여 재료 고유의 내부적 모순을 탐색하고 중력, 힘의 저항과 교환 등의 물리적 현상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하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조각 작품 두 점과 평면 작품 10점을 선보인다.
전시를 구성하는 조각과 평면 작품들은 서로 상호작용하며 다빌라의 작품 세계를 시각화한다. 다빌라의 조각 작품들은 하나의 덩어리에서 파생된 것이 아닌 이질적인 요소들이 서로 의존하는 과정을 통해 형성된 것이다.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무제> (2023) 역시 인공물인 콘크리트와 자연물인 화산암의 병치와 의존을 토대로 한 것이다. 평면 작품들에서는 이러한 관계를 회화적으로 표현한다. ‘The Fact of Constantly Returning To the Same Point Or Situation’ 연작에서는 원에 집중한다. 나아가 원을 쉐브론 문양(갈매기 문양)과 엮어 탐색하며 조각에서의 탐구를 이어간다. 이처럼 공통적으로 전시의 작품들은 이질적이고 다양한 것들 사이의 관계를 만들어내고 있다.
쾨닉 서울에서의 이번 전시는 서울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작품들과 함께 다빌라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전시를 통해 작가의 작품에 내재한 위태로운 균형 감각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