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바로우(Paul Barlow, b. 1988)의 개인전 “A bit”가 N/A에서 7월 14일부터 8월 12일까지 펼쳐진다.
폴 바로우는 캔버스 위에 희석된 아크릴 물감을 겹겹이 쌓고 그 위를 물에 적신 브러시를 이용해 이동하며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형상은 회화 내에서 자연히 형성되고, 그렇게 만들어진 이미지는 유기체들의 과학적 이미지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마침표와 글 머리 기호인 “.”과 “•”을 연쇄적으로 사용한 제목의 작품을 선보인다. 제목의 이러한 연쇄성은 작가가 자신의 작업과 전시를 준비하며 중심에 둔 개념과 연관된다. 작가는 작품의 작은 부분이 그 자체로 전체를 드러내고 있는 듯 느껴진다며 이것이 자연 속 기본 구조인 프렉탈을 연상시킨다고 말한다. 작품 속 이미지는 한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진행되고 움직이는 듯 보인다. 회화 내에서 발견되는 이러한 전환과 진화의 흐름은 선형적이라기보다는 불확실하고 유동적이다. 작품은 이를 통해 변화의 특정한 결과보다 한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변화의 상태를 포착하고자 한다.
전시에서는 이렇듯 고유한 부분의 구조를 지닌 채 연속적인 흐름을 보이는 폴 바로우의 작품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