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쟈루(Wu Jiaru, b. 1992)의 개인전 “Emotional Device”가 10월 21일부터 11월 25일까지 P21에서 펼쳐진다.
우쟈루는 오토마티즘(자동기술법)을 이용한 회화를 공개해 왔으며, 이는 주관과 합리성 사이의 관계에 대한 작가의 관심과 관련이 있다. 이는 어린 시절 중국에서 획일성과 합리성이 강조되는 소련식 미술 교육을 받았던 작가의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작가는 획일성과 합리성에서 벗어나는 한 방식으로 오토마티즘적이고 명상적인 창작 방식을 채택했는데, 이는 이후 인간과 기계 사이의 얽힘, 기술이 예술가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탐색으로 나아간다. 특히 인공지능이 본래 예술성의 주체로 여겨지던 예술가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상황에서 이들 간의 관계성을 회화를 기반으로 살펴본다.
전시는 P1과 P2 두 개로 나누어진 전시 공간을 활용하여, P1에서는 작가가 주력해 온 오토매틱 드로잉들을, P2에서는 이를 3차원의 세계로 확장해 조각난 유리, 손상된 우산 등 파괴와 관련된 대상들을 그린 회화들을 전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