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회 제주비엔날레 현장 사진 © 제주비엔날레
2026
제5회
제주비엔날레가 지난 8월 24일 개막식을 열고 83일간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도립미술관이 주관하는 제5회 제주비엔날레 《히끄곡 모닥치곡 이야홍:
변용의 기술》에는 20개국 69팀(명)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하며, 예술감독은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이 맡았다.
전시는 제주도립미술관,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제주아트플랫폼, 예술공간 아아, 갤러리레미콘 등
5개 공간에서 열린다.
이번 비엔날레는 제주 민요의
후렴구인 ‘이야홍(Iyahong)’을 핵심 개념으로 하여, 흐르고 섞이며 다시 태어나는 변용의 과정을 함축한다. 이를 통해
사물과 자연, 인간과 신이 공존하고 공생하며 터득해 온 생존의 방법과 그 미학을 변용의 섬 제주를 통해
제시하고자 한다.

뱅상모리세+ 캐롤라인 로버트,〈테라(TERRA)〉, 2026, 관객참여형 인터랙티브 미디어·사운드 설치. © 제주비엔날레
전시는 ‘유배’, ‘돌문화’, ‘신화’ 세 갈래로 나뉜다.
제주도립미술관의 '추사의 견지에서: 유배'는 추사 김정희의 제주 유배를 출발점으로 삼아 고립과 단절의 시간이 어떻게 새로운 예술 언어로
바뀌는지를 살핀다. 1층에서는 추사의 제주 유배 시절 이룩한 조형적 유산을 조명하는 한편, 2층에서는 난민과 흩어진 이주민 등 동시대 문제로 주제를 넓힌다.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의 '검으나 돌은 구르고 굴러: 돌문화'는 제주의 현무암과 돌담에 쌓인 시간과 기억을 다룬다.
제주아트플랫폼과 예술공간
이아, 갤러리 레미콘 등 원도심에서 열리는 '큰
할망의 배꼽: 신화'는 제주 신화와 공동체의
기억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읽는다. 도민의 삶이 쌓인 원도심 전체가 하나의 전시장이 되는 셈이다.

자나 카디로바의 〈Performances Ⅵ〉(2026). 전쟁으로 파괴된 자연과 공동체의 회복과 연대를 주제로, 2015년부터 이어온 참여형 프로젝트를 제주 맥락으로 재구성했다. 제주도민과 함께한 초상화 워크숍의 작품들이 제주아트플랫폼 옛 극장 객석을 채운다. © 제주비엔날레
제5회 제주비엔날레는 지난 제4회가 ‘표류’를 통해 제주와 남방문화의 연결을 탐구한 데 이어, 시선을 북방으로
확장해 제주 문명이 변화해 온 또 하나의 흐름을 조명한다.
이종후 예술감독은 “지난 비엔날레가 표류로 남방문화와의 연결을 살펴봤다면, 이번에는
유배와 신화, 돌문화를 통해 북방문화와 제주가 이어져 온 흐름을 들여다보고자 했다”며 “서로 다른 문화가 제주에서 뒤섞이고 합쳐지며 만들어낸 변용의
기술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이야기하려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