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Futurized Landscapes: Miguel Chevalier, Lee Leenam》 ©Jeonnam Museum of Art

전남도립미술관은 동·서양의 뉴미디어아트 특별전 《미래가 된 산수: 미구엘 슈발리에, 이이남》을 3월 16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와 한국의 대표하는 디지털 아티스트 미구엘 슈발리에와 이이남이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를 너머 미래 자연을 디지털 예술로 펼치는 특별한 자리다.

미구엘 슈발리에(Miguel Chevalier)는 유럽 인상주의와 AI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하여 화려한 가상의 풍경을 표현하는 프랑스의 뉴미디어 작가며, 이이남(Lee Leenam)은 고전 회화에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 재구성하여 새로운 차원의 디지털 아트를 시도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 미디어 아티스트다.

Installation view of 《Futurized Landscapes: Miguel Chevalier, Lee Leenam》 ©Jeonnam Museum of Art

이번 전시에서 미구엘 슈발리에는 디지털 기술과 인상주의에 기초한 빛을 활용한 세 개의 가상정원을 선보인다. 식물계와 디지털 우주 세계에서 상상한 정원사가 가상 식물원을 연출하듯, 관람객들은 꿈과 현실 사이에서 재창조된 자연으로 안내받게 된다. 그는 ‘실제 자연(real nature)과 인류가 창조한 기술적 자연(technological nature)의 공존’이라는 관점에서 시작해, 시적이고 은유적인 방식으로 인공 낙원을 펼친다.

이이남은 동양의 전통 산수화의 미학을 디지털 기술로 재구성하여 새로운 차원의 사의적(寫意的) 풍경을 제시하는 작품들을 통해 산수(山水) 본연의 관념적·정신적 세계를 표출한다. 그는 전시에서 관람객으로 하여금 사라져 가는 산수의 형상 속에서 여백을 발견하게 하며, 시공간이 해방되는 무한한 산수(山水) 속에서 노닐 듯이 ‘미래 산수’의 경험을 제공한다.

Installation view of 《Futurized Landscapes: Miguel Chevalier, Lee Leenam》 ©Jeonnam Museum of Art

이번 전시는 서양과 동양, 전통과 현대, 미래를 넘나드는 미구엘 슈발리에와 이이남의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디지털 예술세계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며, 두 작가의 콜라보를 통해 뉴미디어아트가 펼치는 ‘미래 자연’의 향연을 경험할 수 있다.

이지연은 2021년부터 미디어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 에디터로 활동하였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amuso(현 Space for Contemporary Art)에서 전시 코디네이터로 근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