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erior view of Jeonnam Museum of Art (JMA). Photo by Aproject Company.

올해로 개관 3년 차를 맞이한 전남도립미술관 ‘지방의 신생 미술관’이라는 한계를 딛고 전통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매개하는 세계적 미술관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전남도립미술관은 올해 ‘전통 유산 계승’, ‘오늘의 현대 미술’, ‘전남 미술의 미래’,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이라는 중장기적인 목표 아래 전시와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3년을 여는 첫 전시로 1월 3일부터 3월 26일까지 “신소장품”전이 개최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새롭게 미술관 컬렉션에 포함된 24점의 작품을 선보여 미술관의 정체성과 신생 미술관으로서의 향후 방향성을 보여 준다. 전남도립미술관은 전남 최초의 미술관으로 전남 출신 작가를 소개하고, 전남의 풍경과 역사성 등 전남 지역을 다각도로 담는 작품을 수집하고 있다. 또한 현대 미술관으로서 동시대성을 담아낸 설치, 조각, 사진,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의 컬렉션을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

“신소장품”전에는 정경자, 박종영, 임흥순, 나현, 이진희, 이원호, 김동석, 강태웅, 권세진, 윤희, 송은영, 박수경, 인춘교, 조해영, 문인환, 이정록, 이인성, 노주환, 윤선홍, 민병길, 윤준영, 최요안, 손준호, 윤세영, 샌정, 민병헌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Partial exhibition view of "New Acquisitions" at the Jeonnam Museum of Art, Gwangyang, Korea. (January 3, 2023 - March 26, 2023). © Jeonnam Museum of Art.

 전남도립미술관은 지역 작가인 고화흠과 송필용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하는 것에 이어 ‘전남청년작가상’(가칭)을 신설하여 지역 안팎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나아가 해외 교류를 통해 이뤄지는 동시대 미술 전시로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하여 동시대 현대 미술의 다양성과 예술성의 확장성을 보여 주는 국제전 “시(詩)의 정원”이 개최될 예정이다. 전남 문학을 배경으로 하는 이 전시는 미디어 아티스트 안유리, 텍스트를 기반으로 작업을 하는 이매리, 한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드러내는 영화감독이자 영상 설치 작가인 임흥순, 관객 참여형 작업으로 잘 알려진 대만계 미국인 작가 리밍웨이(Lee Mingwei) 등의 여러 작가의 작품을 통하여 미술과 문학과 상호 연계성을 살펴본다. 다른 해외 교류전으로는 “또 다른 바다-도대양기(渡大洋記)”전이 있다. 이 전시는 바닷길로 이어지는 대만·한국·일본 3국의 현대 미술 항해기를 펼칠 예정이다.

그 외 전시로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젊은 작가 리처드 케네디(Richard Kennedy)의 개인전이 개최된다. 1985년생의 젊은 흑인이자 논바이너리 정체성을 가진 작가는 미술, 작곡, 오페라 각본, 연출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예술계의 보이지 않는 벽에 도전하는 작업을 해 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22년 화제가 되었던 “이건희 특별전”과 함께 꽃이라는 도상을 중심으로 낭만성을 탐구하는 “꽃과 낭만”전도 개최될 예정이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