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t Help but Love Her” Poster Image ©Suwon Museum of Art

수원시립미술관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방법”을 6월 9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강용석, 권용주, 김이든, 로사 로이, 방정아, 임흥순, 카위타 바타나얀쿠르, 후이팅이 참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일해 온 여성들을 주목한다. 여성의 노동은 급여의 높고 낮음이나 분야를 막론하고 우리 경제의 기초를 이루고 있다. 여성들이 사회의 중심에서 끊임없이 기여하고 있음에도 이들의 노고와 헌신이 정당하게 인정받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숙고할 필요가 있다. 부당하게 이용당하거나 합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는 여성 노동자들이 있다. 그런가 하면 개인의 경제적 여건이나 사회적 배경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안전과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일하게 된 여자들도 있다.

전시는 역사와 사회의 변곡점에서 일해왔던 여성들의 단상을 살펴본다. 이러한 과정에서 당시 여성들에게 봉착했던 난관들과 사회 구조적 문제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여자들은 일하기를 멈추지 않았으며, 온 정성과 힘을 다해 삶을 영위해 나갔다. 여자들은 때로는 서로를 의지하며 위로를 나누고, 때로는 하나로 뭉치고 투쟁하며 고된 시간을 지나왔다. 이런 그녀들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본 전시는 우리네 삶을 구성하는 일에 대한 관심을 공유하여 여성의 일을 향한 인식의 변화를 꾀하고 의미 있는 대화를 촉발하는 매개가 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삶을 위해 헌신했고, 앞으로도 그러할 모든 이들을 애정으로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소중하고 귀하게 여김이 사랑의 본질적 속성이기에, 이 전시는 최선을 다해 일해온 모든 이들을 사랑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