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택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해골과 나비 같은 바니타스 회화의 전통적인 도상들은 전통 회화와의 연결점을 시사한다. “해골 I”은 작가의 초기 작품으로 ‘해골’ 자체를 작품 전면에 내세워 삶과 죽음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소재만 아니라 정물이 축적된 상황에서 가벼움과 무거움, 쾌락과 고통, 색감과 흑백, 패턴과 리얼리즘 등이 교차하는 초기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종횡으로 뻗은 프레임 옆의 휘어진 프레임은 20대때 작가의 내면에서 충돌하는 양가적 요소들을 조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작가 소장, 2024
A gallery,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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