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Room QUAD & Circle - K-ARTNOW
박미나 (b.1973) 대한민국, 서울

박미나는 미국 로드 아일랜드 미술대학교 회화과 졸업(1997)하고 헌터 대학교 대학원 회화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1999)했다.

개인전 (요약)

박미나는 1996년 밴슨홀 갤러리(프로비던스, 미국)에서 첫 개인전을 가지고 2000년 인사미술공간(서울, 한국)의 그룹전 《릴레이 릴레이》로 한국 미술계에 데뷔했다.

2002년 쌈지스페이스 레지던시 4기 작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던 해 서울옥션하우스(서울, 한국)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첫 개인전 이후 20회의 개인전에서 색상 회화(Color Collecting Painting), 스크림(Scream), 딩벳 회화(Dingbat Painting), 집(House) 연작을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그룹전 (요약)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양주, 한국), 서울시립미술관(서울, 한국), 금호미술관(서울, 한국), 국립현대미술관(서울, 한국), 일민미술관(서울, 한국), 삼성미술관 플라토(서울, 한국),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광주, 한국), 두산갤러리(뉴욕, 미국), 국제현대예술센터(로마, 이탈리아) 등 국내외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수상 (선정)

2020년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한국저작권위원회 경상남도 진주혁신도시 ‘저작권교육체험관’건물 파사드), 2010년 제1회 두산연강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작품소장 (선정)

작품 소장처로는 국립현대미술관(서울, 한국), 서울시립미술관(서울, 한국), 삼성미술관 리움(서울, 한국), 일민미술관(서울, 한국), 독일은행(홍콩) 등이 있다.

주제와 개념

박미나는 우리를 둘러싼 색채/이미지의 생산, 유통, 소비 방식과 환경을 탐구한다. 색채와 제품의 형태로 존재하는 현실의 단면을 회화로 기록함으로써 사회문화의 구조를 분별하는 관점을 제시한다.

박미나는 작업 초기에 발표한〈원본: 복제(Original: Reproduction)〉(1995),〈리듬과 스피드(Rhythm & Speed)〉(1995)에서 제한된 물감군과 도형으로 인지와 오류, 보기의 문제를 다루었다. 이어지는〈가을 하늘(Autumn Sky)〉(1995)에서 색상/색채를 수집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작업으로 연결하는 작가만의 작업 방식을 실험하기 시작한다.

이 실험은 이후〈오렌지 페인팅(Orange Painting〉(2002~2003),〈2004-블루-소파(2004-Blue-Sofe)〉(2004)로 대표되는 ‘색상 회화’ 혹은 ‘물감 수집 회화’ 연작으로 이어진다. 이 연작은 특정 지역에서 판매되는 물감으로 그린 벽화, 특정 도시의 토착적 공공색을 수집하여 만든 지도 다이어그램 작업〈Color Landscape〉(2003~2020)로 확장한다.

그림의 형식을 주요 연구 대상으로 삼던 박미나는 2002년에 시작하여 2005년 본격화한〈비명(Scream)〉(2001~2019) 연작에서 도상과 주제가 회화에 들여옴으로써 변화를 보여준다.〈비명〉연작을 통해 작가는 도상과 주제에 기초해 색과 형태, 내용과 형식에 관한 배치와 연산을 연구하며 물감 자체의 산업적 질서를 드러낸다.
박미나가2007년 개인전《홈 스위트 홈(Home Sweet Home)》(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 서울, 한국)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한 딩뱃 회화는 그의 언어와 이미지의 관계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대표 연작이다. 이 작품에서 딩벳 폰트는 이미지가 언어를 대신하는 이미지-문자가 되고, 이것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재구성한 회화는 해독이 불가능해 보이는 제목을 달고 제시된다.

딩벳 회화는 사용자의 의도, 또는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기호로서의 이미지가 화면에 조합 병치됨으로써 기표와 기의의 관계가 자의적으로 형성되는 현대 시각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한편 박미나는〈Drawings〉(1998~2020),〈펜(Pen)〉연작으로 대표되는 드로잉 작업도 오래 지속해왔다. 드로잉 작업을 통해 그는 회화의 기본 조형 요소인 색, 형태, 그리기의 관습을 테스트하면서 그리기의 규율과 수행성에 질문을 던진다.

이처럼 회화를 둘러싼 사회적 구조를 재료로 삼는 박미나는 재료의 사회성과 산업 생태계의 일부로서의 회화를 탐문해왔다. 그의 작업은 기록의 역할과 회화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색/이미지에 연관된 우리의 사고방식과 태도를 비춘다. 이는 회화를 둘러싼 개념적 접근과 역사적 담론화에 새로운 문제를 제기한다.

형식과 내용

박미나의 작업은 그리기 재료의 수집과 구매에서 출발한다. 대상은 주로 ‘색’과 관련된 것으로 물감, 페인트, 볼펜처럼 특정한 색상 자체를 보여주는 견본으로서의 물건이거나 일정한 시간의 하늘, 작가가 설정한 공간에서 추출한 색 표본 따위다.

작가는 딩벳 기호와 같은 레디메이드 도상과 작품 화면의 바탕이 되는 색칠공부 드로잉 종이를 수집하기도 한다. 작가는 자기가 정한 기준에 따라 수집한 재료를 다시 그의 원칙대로 분류, 정리 및 분석한다. 이렇게 마련된 데이터를 확대, 변형, 반복, 혼합의 과정을 거쳐 또 다른 의미를 지닌 도상으로 재생산한다.

이렇듯 박미나의 체계적이고 명료한 작업 논리는 색, 형태, 그리기의 행위를 그대로 창작의 조건으로 재설정하는 것이다.

외견상 단순하고 그래픽적 요소가 두드러지는 박미나의 작품은 데뷔 후 지금까지 미니멀리즘, 모노크롬 회화, 한국 팝아트 등 다양한 범주로 간주되곤 했다. 때로는 미술과 언어의 기본 도형을 기본 도형으로 한 추상화로 평가받기도 한다.

그러나 그는 유통되는 미술 재료, 당시 미술 시장의 선호, 사회문화적 관습 등 선결정된 시각 문화의 범위 안에서 생성되는 회화에 대한 광범위한 실험이자 탐문을 견지해왔다.

따라서 그의 작업을 미술의 어느 한 갈래로 정의하기보다는 “회화의 사회적 토대 혹은 지지체를 재료로 삼는 메타-회화”*로 보는 것이 적절할 듯하다.

* 임근준, 「박미나의 작업에 관해 내가 아는 사실 몇 가지와 그에 대한 불완전한 해석」, p. 1, 2017.

지형도와 지속성

박미나의 작업이 형성된 1990년대 중반은 포스트모던 회화가 유효성을 잃어가고 미술계는 정체성과 다문화주의라는 거대 담론 아래 방황하던 시기다. 그러나 박미나는 미술계의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고 세상을 재현하는 새로운 방법에 대해 연구했다.

박미나가 구축한 연구 방법과 표현형이 너무나 명료한 까닭에 그가 지속해온 색채의 표현성 연구만 부각되어 작업에 관한 이해가 축소되기도 해왔다.

최근 색채조사를 중심에 놓거나 재료학적 접근을 단초로 삼는 작업 등 박미나의 문제의식을 참조하거나 일부 공유하는 작업들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작업들이 때로 형식만 부각하거나 질문 이후의 철학이 부재한 반면, 박미나는 자신이 선취한 회화적 방법론과 비평적, 개념적 관계를 분명히 한다.

한국에서 다소 좁게 정의되어 온 ‘그리기’와 ‘그리기 방법’의 개념을 확장하고, 이를 회화의 사회문화적 조건과 구조 위에서 재사유할 계기를 제공한다는 데에 그의 회화의 독보적 의미가 있다.

또한 박미나는 2000년대 초반부터 아트 바젤(스위스), 아모리쇼(미국) 등의 해외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일본, 홍콩, 대만 등지의 아시아와 체코, 스페인, 이탈리아, 미국 등에서 그룹전에 참여함으로써 서구 예술계에도 꾸준히 작품을 선보이며 자기의 작품 세계를 다져가고 있다.

Art Room QUAD & Circle
A Team
Art Room QUAD & Circle, Installation View, Aiden Cheongdam, Seoul, Korea © Kim Heejo

에이든청담은 단순한 숙박공간을 넘어 동시대 노매딕 피플의 역동적이며 다채로운 삶을 담아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Art Room QUAD & Circle, Installation View, Aiden Cheongdam, Seoul, Korea © Kim Heejo

그 첫 프로젝트로 국내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Art Lobby와 Art Lounge, 그리고 Art Gallery를 만들었으며, Suite Room을 Art Room으로 만들어 “Stay with Art”라는 에이든만의 미션과 비젼을 완성해 가고 있습니다.

Art Room QUAD & Circle, Installation View, Aiden Cheongdam, Seoul, Korea © Kim Heejo

Aiden 디 아트 호텔의 첫 아트룸 ‘Quad & Circle’은 디지털 이미지를 회화로 재현하여 유명해진 박미나 작가와, BYR (Blue, Yellow, Red) 컬러와 강렬한 조형을 조합해내는 김희조 작가의 아트월로 만들었으며, 작품의 컨셉에 맞게 모든 공간과 가구를 디자인하여 완성했습니다.

Art Room QUAD & Circle, Installation View, Aiden Cheongdam, Seoul, Korea © Kim Heejo

‘Quad’는 인간과 삶의 공간을 상징하는 김희조의 ‘블루 사각형’을 의미하며, ‘Circle’은 어린아이의 순수한 사랑을 조형적 울림으로 표현한 박미나의 ‘초록 동심원’을 뜻합니다.

Art Room QUAD & Circle, Installation View, Aiden Cheongdam, Seoul, Korea © Kim Heejo

이 프로젝트를 통하여 두 작가는 블루, 옐로우, 레드, 그린이라는 순수컬러와 원, 사각형, 삼각형이라는 순수조형의 미니멀리즘적 조화를 훌륭히 성취해내므로써 이 룸에 숙박하는 고객은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삶과 예술이 함께하는 멋진 체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Art Room QUAD & Circle, Installation View, Aiden Cheongdam, Seoul, Korea © Kim Hee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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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_K-Artist Art Room QUAD & Circle 2022.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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