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 한미 삼청에서는 정경자(Jeong Kyungja b.1974) 작가의 개인전 “다른 면 (Another Face)”을 4월 7일부터 6월 4일까지 진행한다.
뮤지엄 한미는 2015년부터 동시대 사진계를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작가들과의 협업을 모색하며 교류의 장을 넓히자는 취지 아래 ‘젊은 사진가 포트폴리오’를 진행해왔다. 이번에 진행된 ‘22/23 젊은 사진가 포트폴리오’는 많은 설명이나 글 보다 이미지 자체로 호소할 수 있는 작품들을 선정하고자 했는데 정경자 작가가 선정되어 개인전을 진행하게 되었다.
정경자의 작업은 나른한 고요함과 불안한 낯섦으로 가득하다. 프레임 속에 자리 잡은 사물과 공간은 어딘지 모르게 생경하고 어색하다. 대신 전시마다 다르게 배열되는 작품의 배치를 따라가면 각각의 이미지가 가진 내러티브와는 또 다른 제3의 내러티브의 발생을 제시하며 관람객들에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도록 한다. 이처럼 전시 “다른 면 (Another Face)”은 정경자가 감각하는 세상의 이미지들이 모이고 쌓인 뒤 또 한번 섞였을 때 생겨날 이야기로 향하는 여정의 일부이다.
이번 전시에는 신작인 ‘Uncanny’ 연작을 포함해 총 2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Uncanny’ 연작은 ‘작가를 둘러싼 모든 것이 실재인지 허상인지’ 그리고 ‘과거와 미래의 나는 과연 현재의 나와 같은 실체인지’에 대한 물음에서 출발한다.
전시기간 중인 4월 29일과 5월 13일에는 사진에 관심 있는 일반인과 사진 관련 전공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워크숍도 진행할 예정으로 많은 관심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