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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비엔날레 3곳: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그리고 서울 미디어시티 비엔날레

비엔날레 재단의 목록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280여 개의 비엔날레가 있다. 1895년에 창설된 최초의 비엔날레인 베니스 비엔날레를 필두로 많은 비엔날레들이 생겼지만 전 세계적으로 그 수가 증가하던 시기는 1990년대 전후이다. 급속한 경제 발전으로 예술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비엔날레 붐이 일어난 것이다.

초기 서구 미술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비엔날레들은 1990년대를 전후로 다양한 국가에서 비엔날레를 개최하면서 서구의 비엔날레 모델에 대안적인 방향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는 서구 중심의 미술이 아닌 다양한 문화권의 미술을 선보이고 있으며, 국가를 대표하는 형식 외에도 다양한 형태와 주제로 발전하여 개최하고 있다.

한국관
"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 Korean Pavilion at the Venice Biennale. May 11–November 24, 2019.

이러한 배경 속에서 국내에도 비엔날레가 창설되기 시작해 현재는 10여 개의 비엔날레가 개최되고 있다. 기준에 따라 조금씩 평가가 다르긴 하지만 동시대 미술을 중심으로 하는 국내 대표 비엔날레로는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그리고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꼽히고 있다.

Gwangju
Exterior view of the Gwangju Biennale Exhibition Hall. Courtesy of the Gwangju Biennale Foundation.

1995년에 시작된 광주비엔날레는 국내 최초이자 동북아 첫 비엔날레이다. 1990년대 글로벌리즘이 대두되고 전 세계적으로 비엔날레 붐이 일어나던 시기에 아시아를 대표하는 예술 축제를 만들고자 했던 정부는 광주비엔날레 설립에 적극적인 지원을 했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비엔날레로서 자리매김했다.

당시 사회적으로 글로벌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지역문화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광주비엔날레는 세계화와 지방화를 동시에 표방했다. 특히 광주시는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역사적인 지역으로 광주비엔날레는 ‘민주화의 성지’라는 문화적 정체성을 통해 한국 미술의 세계화를 추구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는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와 광주광역시의 공동 주최로 진행되고 있다. 2023년 4월 7일부터 7월 9까지 개최 예정인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현 영국 테이트모던 국제 미술 수석 큐레이터이자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로 활동한 바 있는 이숙경 큐레이터가 예술 감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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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erior view of the Museum of Contemporary Art, Busan.

부산비엔날레는 1998년 ‘부산국제아트페스티발’이라는 이름으로 창설되었으며 현재의 명칭은 2002년부터 사용되었다. 부산비엔날레는 부산청년비엔날레를 모태로 한다. 원래 동시대 예술에 대한 담론을 나누기 위해 35세 미만 한국 젊은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였으며, 정부나 자치단체의 지원 없이 부산 미술인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1981년에 추진된 미술 축제라는 점에서 매우 큰 의의가 있다.

해양 도시라는 지리적 특색을 가진 부산청년비엔날레는 1987년에 창설된 바다미술제와 함께 개최되다가 1998년 부산시립미술관 개관을 계기로 비엔날레, 바다미술제, 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이 하나로 통합되어 운영되고 있다. 비엔날레와 바다미술제는 번갈아 가며 개최되고 있으며 부산비엔날레 조직 위원회에서 운영하고 있다.

부산비엔날레는 2022년 9월 3일부터 11월 6일까지 “물결 위 우리(We, on the Rising Wave)”라는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아트선재센터의 부관장으로 활동한 바 있는 김해주 큐레이터가 올해 예술 감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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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Zên." 10th Seoul Mediacity Biennale at the Seoul Museum of Art (SeMA). September 6 - November 18, 2018.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주최하는 격년제 미술 행사이다. 미디어를 주제로 예술과 과학 기술을 접목한 세계 유일의 미디어아트 비엔날레를 표방하고 있다.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전 세계적으로 밀레니엄 프로젝트가 등장하던 시기인 2000년에 ‘미디어_시티 서울 2000’이라는 명칭으로 서울시 밀레니엄 사업의 일부로 시작되었다. 2회째부터 본격적으로 비엔날레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2013년부터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주도하여 운영하고 있다.

짝수 년마다 개최되던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년 연기되어 2021년에 개최되었다.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2023년에 개최될 예정이며, 예술 감독 선정과 개최 계획은 올해 중에 이뤄질 예정이다.

그 외에도 국내에서는 대전비엔날레,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창원 조각비엔날레, 대구사진 비엔날레, 강원국제트리엔날레, 통영트리엔날레 등 다수의 비엔날레가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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