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갤러리 뉴욕에서는
한국 출신 작가 권오상의 조각 작품 4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뉴욕 533 웨스트 25번가에 위치한 두산갤러리 뉴욕에서 5월 6일 목요일에 개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1999년부터 2010년까지 제작된 권오상 작가의 '데오도란트 타입' 시리즈 작품 4점을
만나볼 수 있다. 작품 수가 적어 보일 수 있지만, 이 작품들은
이 시리즈를 시작한 이후 권오상 작가의 작품 경향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간략하게 보여준다.
1998년 가벼운 사진 조각
'데오도란트 타입' 시리즈를 제작하기 시작한 권오상 작가는 이를 통해 전 세계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서울의 한 조소과에 재학 중이던 그가 처음 이 시리즈를 시작했을 때, 당시 조소과에서 흔히 쓰이던 무거운 재료인 돌이나 금속을 스티로폼과 같은 가벼운 재료로 사진이라는 2차원적 전환을 시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는 재료 측면에서의
체계적인 전환이었을 뿐만 아니라 사진과 조각이라는 서로 다른 두 예술 장르를 넘나드는 것이기도 했다. 이후 'The Flat'과 'The Sculpture' 시리즈 역시 예술에서
물성의 본질을 흐리게 하고 면밀히 조사하는 그의 지속적인 작업의 일환이다.
‘데오도란트 타입’ 시리즈는 서양 문화권에서는 데오도란트가
널리 사용되지만 많은 아시아인들은 땀으로 인한 고민이 없는데, 아시아에서 출시된 데오도란트 제품의 광고가
실패한 것을 발견한 후 개발했다. 그에게 데오도란트 제품은 냄새를 가리고 다른 냄새로 바꾸는 것이 목적이다. 그는 “정확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변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데오도란트 타입’의 과정을 관찰하는 것은 우리가 일상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을 새롭게 인식하는 일이다. 권 작가는 사람이나 사물을 다각도에서 여러 장의 사진을 찍어
현미경으로 피사체를 찢어내듯 분해한 후 3차원의 조형물로 재탄생 시킨다. 사람이 실제로 인식하는 것은 피사체의 한 측면이나 특정 순간만을 포착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각각의 사진은 인물이나 사물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하여 피사체에 대한 하나의 인식을 표현하고, 작가는 이 사진들을 모아 관객이 해석할 수 있는 형상으로 만들어 마치 피사체들이 약간은 무심한 존재로 다시
살아나게 하는 것처럼 표현한다.
권오상 작가는 1974년 대한민국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서울 홍익대학교에서 조소과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아라리오 갤러리 뉴욕(2009), 중국(2007), 한국(2005)과 영국 맨체스터 아트 갤러리(2008), 앤드류 샤이어 갤러리와 LA 4-F 갤러리(2005)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가졌다. 또한 그는 국내외 유수의 기관에서
열린 단체전에 참여했는데 국립현대미술관, 과천(2009), 피렌체
스트로치나 현대문화센터(2009), 베를린 버거 컬렉션(2009), 취리히
아반테이 컨템포러리(2008),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미술관(2008),
맨체스터 아트 갤러리(2008), 베이징 국립 중국미술관(2007),
산티아고 아르테 콘템포라네오 미술관(2007), 유니온 갤러리, 런던(2006), 샤를로텐보르 우드스틸링비닝, 코펜하겐(2005), 갤러리아 다 아르테 모더나, 볼로냐(2004), 일본 재단 아시아 센터, 도쿄(2004), FOAM, 암스테르담(2003), 사이타마 미술관(2002), 서울 성곡 미술관(2000-2001), 서울 서울시립 미술관(2001), 아트 선재
센터(1999) 등이 있다. 현재 대한민국 서울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2010년 5월 12일부터 16일까지 뉴욕 브루클린 덤보에서 열리는 에릭 케셀스(Erik Kessels)가 기획한 뉴욕 포토 페스티벌 “나를 이용하고, 나를 학대하라 (Use Me, Abuse Me)” 에 권오상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