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 전경/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미술관이 2025년 1월 13일 부속동 개관을 통해 공간과 기능을 확장하며 지역 시각예술의 중심지로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다. 이번 확장은 연구·교육·전시 기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지역 미술사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상설전과 소장품 전시를 통해 대구미술관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월에는 1980년대 대구 미술을 집중 조망하는 전시를 개최하며, 지역 미술이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재확인하는 의미 있는 시도를 선보인다.
 
새로운 공간, 강화된 기능

2011년 개관한 대구미술관(본동, 17,240㎡)은 이번에 지하 1층, 지상 2층(4,461㎡) 규모의 부속동을 추가하며 공간적 확장을 이뤘다. 새롭게 마련된 부속동에는 △상설전시관 △보이는 수장고 △교육실 △상영실 등 복합 문화공간이 조성되어 관람객들에게 더욱 다층적인 미술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미술관 전시 및 각 종 행사 모습 / 대구미술관 홈페이지 화면 캡처

2025년 주요 전시 라인업: 지역 미술을 조망하는 특별한 기획

부속동 개관과 함께 대구미술관은 굵직한 기획 전시를 연이어 선보인다.

소장품 하이라이트전: 《계속 변화한다. 모든 것은 연결된다. 영원히 계속된다.》
상설전: 《대구 근대회화의 흐름》
대구포럼 IV 《대구미술 1980-1989: 형상의 소환》 (2.25~6.22)
 
특히 2월 25일부터 시작되는 《대구미술 1980-1989: 형상의 소환》 전시는 1980년대 대구 미술계를 집중 조명하는 전시로, 형상과 상징, 표현을 강조한 지역 미술의 변화를 탐구한다. 이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사의 맥락에서 1980년대가 근현대 미술을 연결하는 가교이자, 포스트모던 국면의 시작점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전시 개요

- 전시기간: 2025. 2. 25.(화) ~ 2025. 6. 22.(일)
- 전시장소: 대구미술관 2, 3전시실
- 참여작가: 권영식, 김광배, 김창영, 노원희, 노태웅, 류성하, 박용진, 박일용, 박현기, 변종곤, 송광익, 양호규, 이강소, 이국봉, 정병국, 정일, 정하수, 최욱경, 홍창룡, 황현욱 (총 20명)
- 전시구성: 회화·판화·영상 등 70여 점, 아카이브 자료 100여 점
- 객원 큐레이터: 김영동 미술평론가
 
1980년대 한국 사회는 유신정권 종식 이후 신군부 권력과 민주화 운동이 맞물리며 격동의 변화를 겪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대구 미술계 또한 새로운 조형 언어를 모색하며 형상미술과 신구상미술을 전개해나갔다. 기존의 형식주의와 개념미술이 주도하던 한국 화단에서 형상을 통한 비판과 은유, 표현과 상징을 활용한 새로운 예술적 흐름이 등장했다.

대구미술관 홈페이지 화면캡처

이번 전시는 당시 대구 미술가들이 시대정신을 어떻게 작품으로 형상화했는지를 조망하며, 지역 미술이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그 의의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회화·판화·드로잉·영상 작품뿐만 아니라 1980년대 한국 역사 및 대구 미술계의 주요 연표와 아카이브 자료도 함께 공개하여 보다 심층적인 이해를 돕는다.
 
지역 미술 허브로의 도약

대구미술관은 이번 부속동 개관을 계기로 간송미술관과 협업을 통한 마케팅 강화, 연간 7회 이상의 전시 개최, 멤버십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대구를 대표하는 시각예술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과 예술 간의 소통을 활성화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지역 미술문화의 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