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외관 ©서울시

올해 서울시립미술관의 신규 분관인 서울시립 사진미술관과 서서울미술관이 문을 열며, 서울시립미술관의 ‘네트워크형 미술관’ 체제가 완성될 예정이다.

국내 최초 공립 사진미술관인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오는 5월 서울시 도봉구 창동에 개관한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사진 매체의 특성인 기록성과 창조성에 초점을 두고 사진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지난 10여 년간 한국사진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사진작품과 자료 21,000점을 수집해 왔다. 미술관은 이를 기반으로 “사진의 과거와 현재를 심도 있게 연구하여 한국 사진예술사를 체계화함과 동시에, 빠르게 변화하는 사진의 미래를 탐구하며 한국사진예술연구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해창, 〈무제〉, 1920s~1930s, 뮤지엄한미 소장 ©정형식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개관특별전으로 “광(光)적인 시선”이라는 주제 아래, 한국 사진예술사에서 의미 있는 분기점을 만든 사진작가 5인을 조명하는 《광채 光彩: 시작의 순간들》과 사진미술관 건립에 관한 동시대 작가 6명의 경험과 해석을 구현한 커미션 작품으로 구성되는 《스토리지 스토리》를 개최할 예정이다.

《광채 光彩: 시작의 순간들》은 미술관 개관을 준비하며 약 10년에 걸친 연구와 수집 과정을 기반으로 기획되었다. 전시에는 정해창, 임석제, 이형록, 조형두, 박영숙 작가가 참여한다. 한편 《스토리지 스토리》는 미술관의 조성 과정을 공유하는 아카이브 전시로, 미술관 건립과 관련한 동시대 작가 6명(서동신, 원성원, 오주영, 정멜멜, 정지현, 주용성)의 경험과 해석을 구현한 작품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조감도 ©서울시

하반기에는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에 서울시 첫 미디어 아트 특화 미술관인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이 개관할 예정이다.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은 “호흡”이라는 주제 아래 뉴미디어에서 시간 기반예술인 퍼포먼스를 다루는 동시대 작가와 작품을 연례로 소개하고, 새로운 창작과 실험을 지원하는 SeMA 퍼포먼스를 처음 선보인다.

향후 서울 서남권의 다양한 문화적 특성을 배경으로 국제적인 퍼포먼스 페스티벌로 점진적으로 성장시키며,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형식의 프로그램을 구성할 예정이다. 또한, 4년간 수집해 온 서서울미술관 소장품과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을 기획 주제와 작가의 작품세계로 새롭게 조명하는 뉴미디어 소장품 해석전을 선보이며, 뉴미디어 분야의 전시, 연구, 교육, 보존에 대한 미술관 운영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갈 예정이다.

올해 이 두 미술관의 개관으로 서울시립미술관의 8개 분관 체계가 완성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각 분관의 차별화된 정체성과 기능을 더욱 구조화해 8개의 본·분관이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정교한 경영의 틀을 정립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References

이지연은 2021년부터 미디어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 에디터로 활동하였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amuso(현 Space for Contemporary Art)에서 전시 코디네이터로 근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