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asure Island: Haunting Specters” Poster ©Museum Hanmi
김신욱 (b. 1982) 작가의 개인전 “보물섬: 출몰하는 유령들”이 뮤지엄 한미 삼청 별관에서 10월 13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
김신욱 작가는 사진을 주요 매체로 사용하여, 소재나 대상의 주변부에 대한 관찰을 통해 세계를 구성하는 비가시적인 영역들을 탐색한다. 장소, 기억, 사건 등이 인간과 그 주변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을 갖고,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존재하는 것들에 주목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1905년 러일전쟁 당시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했던 러시아 군함 드미트리 돈스코이호 (Dmitri Donskoi) 와 관련한 이야기를 펼친다. 작가는 2018년 이 침몰선이 보물선이라는 소문이 퍼져 배가 사기 행각에 이용되었던 사실을 토대로 실재하지만 드러나지 않는 침몰선이 현실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이에 이 유령들의 단서를 찾기 위해 일본이 군사시설을 세웠던 섬들인 울릉도와 부산, 가덕도, 거제도, 취도 및 제주도 등에 방문해 섬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낸다. 더불어 전시에는 러일 전쟁과 관련한 서적, 드미트리 돈스코이호의 수병 니코노르 바힐린(Nikonor Bahilin)의 묘 등 관련된 자료와 사진 등도 함께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