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저 & 워스 웨스트 할리우드: 제니 홀저의 “READY FOR YOU WHEN YOU ARE”.. 외
California_ West Hollywood
하우저 & 워스 웨스트 할리우드: 제니 홀저의 “READY FOR YOU WHEN YOU ARE”
하우저 & 워스 웨스트 할리우드(Hauser & Wirth West Hollywood)는 10월 21일까지 미국의 개념미술가 제니 홀저(Jenny Holzer, b. 1950)의 개인전 “READY FOR YOU WHEN YOU ARE”를 선보인다.
제니 홀저는 1970년대부터 공공장소에 텍스트를 배치해 왔다. 전자 간판, 돌에 새겨진 글, 회화, 빌보드, 인쇄물 등 다양한 매체가 전달하는 시적이고, 정치적이고, 사적인 텍스트는 보는 이에게 권력, 폭력, 기쁨, 절망과 이상주의에 대한 경험을 환기한다.
전시는 홀저가 인공지능을 활용해 제작한 첫 작품을 선보인다. 근작 회화와 자동 기계 장치를 사용한 LED 작품도 전시된다. 이번 전시를 위해 홀저가 활용한 텍스트는 기밀 해제된 정부 문서와 트럼프의 트윗들이다. 전자 텍스트는 불규칙하고 빠르게 흐르고, 금속판에 새겨진 글자는 날카롭게 새겨지고 부식된 흔적을 드러내어 현대 정치 및 미디어 환경의 과장되고 격양된 수사를 반영한다.
USA_New York
잭 샤인먼 갤러리: 마이클 스노우의 서베이 전시 1955-2020
잭 샤인먼 갤러리 스쿨관(The School | Jack Shainman Gallery)은 12월 16일까지 캐나다의 다매체 예술가 마이클 스노우(Michael Snow, 1928-2023)의 개인전 “마이클 스노우: 서베이 1955-2020 (Michael Snow: A Life Survey 1955-2020)”을 선보인다.
스노우는 1967년 작 ‘Wavelength’로 아방가르드 영화의 대표적인 감독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영화뿐 아니라 드로잉, 회화, 조각, 사진, 홀로그래피, 애니메이션, 영화, 사운드, 퍼포먼스 등 매체를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작업했다. 그의 전방위적인 예술은 유수 기관과 연구자들의 주목을 받아 왔다. 스노우는 이미지가 넓은 범위의 물질을 거쳐 복제되고 번역될 때 발생하는 다양한 의미에 관심을 가졌다. 그의 대표적인 모티브는 커다란 널빤지에 5피트 높이로 여성의 실루엣을 잘라낸 ‘Walking Woman’으로, 스노우는 해당 이미지를 사진 연작, 실사 영화, 영상 프로젝션 설치물로 변주하며 작업했다.
그의 주제는 보기(seeing)의 방법, 이미지의 복제, 시간성, 기억, 환영, 주관성 등으로 추려지지만, 그가 다룬 아이디어는 하나의 관심사나 결론으로 매듭지어지지 않는다. 전시는 이러한 열린 태도에 주목해 스노우에게 예술은 반복, 변주, 지속의 방법을 통해 모호한 아이디어에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이었다고 설명한다.
USA_New York
스위스 인스티튜트, 알리 체리 개인전: “진흙처럼 겸손하고 조용하고 진정시키는”
뉴욕의 비영리 현대미술관 스위스 인스티튜트(Swiss Institute, SI)는 2024년 1월 7일까지 레바논 출신의 비디오 아티스트이자 조각가 알리 체리(Ali Cherri, b. 1976)의 개인전 “진흙처럼 겸손하고 조용하고 진정시키는(Humble and quiet and soothing as mud)”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2022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한 작가의 미국 첫 개인전이다.
전시는 창조 신화, 문명, 생태계의 측면에서 진흙의 원시부터 이어져 온 성격에 주목한다. 진흙은 인류 초창기 문명부터 생활에 주요하게 활용되었을 뿐 아니라, 고대 수메르 신화부터 유대교 민속학, 중국의 창조 신화, 힌두교와 요루바족의 우주론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기원으로 자주 이야기되어 왔다.
전시는 2022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수상한 영상 ‘Of Men and Gods and Mud(2022)’와 커미션으로 새로 제작된 조각 설치를 선보인다. 영상은 수단의 메로웨(Merowe) 댐 건설을 위한 벽돌 제조 과정을 촬영했다. 신작은 길가메시 신화의 인물들을 진흙으로 형상화한 조각과 움직이는 빛의 효과를 결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