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립 미술관(National Art Museum of Ukraine)은 9월 8일까지 나디아 카비-링케(Nadia Kaabi-Linke, b. 1978)의 개인전 “무한에 갇힌(Squeezed in Infinity)”을 선보인다. 카비-링케는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우크라이나-튀니지계 개념미술가이다.
전시는 사진 연작과 장소 특정적 설치 작품으로 이루어졌다. 사진 연작은 기하학적 공간이 끝없이 좁아지며 이어지는 이미지들로 이루어졌으며, 작가가 어머니 대부터 경험한 관료제로부터의 피해를 상징한다. 설치 작품은 미술관의 건축과 긴밀하게 연관되는데, 미술관이 1899년 우크라이나의 첫 공공 미술관으로 개관한 데다가 작품이 2022년 전쟁 발발 전 거의 완공됐던 만큼 역사적으로 강한 상징성을 갖는다.
“무한에 갇힌”은 닿을 수 없는 무한대를 느낄 때 실제 행동 범위가 좁아지는 문제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영원과 역사의 종말에 대한 이야기가 나태하며, 그것이 방향성이 없는 세계관을 야기한다고 비판한다. 전시와 더불어 토크, 스크리닝, 대중과 우크라이나의 예술가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장이 열린다. 작가는 관객에게 무한의 공허함을 공동체 내에서 공유된 감정으로 채우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키이우에서 전시가 종료된 후 해당 프로젝트는 베를린의 함부르크 반호프 현대미술관(Hamburger Bahnhof)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매해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는 영국 최대 규모 미술 축제인 에든버러 미술 축제(Edinburgh Art Festival)가 개최된다. 2004년에 시작돼 19회차를 맞은 올해 2023 에든버러 미술 축제는 8월 27일까지 진행된다.
에든버러 미술 축제는 전시, 이벤트, 프로젝트로 이루어지는 도시 전체의 축제이다. 올해는 특히 갤러리들과 협업해 파티, 공연, 일회성 이벤트를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해 도시가 함께한다는 의미를 강조했다. 페미니즘 및 퀴어 실천과 깊이 연결된 국제적인 예술가, 사상가, 작가, 공연자들이 도시 내 35개 구역에서 55개의 프로젝트 및 전시를 선보인다. 오페라, 시, 소리, 영상, 음악을 통해 퀴어 역사와 평화를 기념한다.
저명한 기성 작가들만 아니라 스코틀랜드 출신의 신진 작가들도 소개된다. 참여작가는 Sean Burns, Maria Fusco, Margaret Salmon, Annea Lockwood, Rabiya Choudhry, Alberta Whittle, Bonjour, Haven for Artists, Markéta Luskačová, Array Collective, Jesse Jones, Tarek Lakhrissi, Lindsey Mendick, Lawrence Abu Hamdan, Leonor Antunes, Keg D’Souza, Peter Howson, Andrew Cranston, Adam Lewis Jacob and Grayson Perry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