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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미술품 경매 시장 비교를 통해 본 국내 미술 시장 현황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과 같은 요인이 미술품 판매와 경매 결과에 영향을 미치면서 국내외 미술 시장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와 해외의 컬렉터 경향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

Kiaf SEOUL 2023. Photos by Kiaf SEOUL Operating Committee. Courtesy of Kiaf SEOUL.

아트 페어들은 정확한 매출 결과를 내놓지 않지만 지금까지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을 포함한 전 세계 아트 페어들의 올해 성과는 작년만 못했던 것으로 나타난다. 판매 결과를 공개하는 미술품 경매도 마찬가지다. 

국내외 경매 시장 모두 전망이 밝지 않다.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이 미술 시장에도 영향력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금리가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은 미술품과 같은 자산 대신 채권이나 예금을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미술품은 보관의 문제가 발생하고 보험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5일 아시아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던 소더비(Sotheby’s)의 경매는 예상보다 만족스럽지 못한 성과를 올렸다. 해당 경매에는 중국에서 유명한 미술 투자자인 리우 이첸(Liu Yiqian)과 그의 아내 왕 웨이(Wang Wei) 부부의 컬렉션이 출품되었다. 경매는 홍콩에서 열렸지만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에 스트리밍되었고 수수료를 포함하여 총 6,950 만 달러(약 93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경매가 이뤄지기 전 소더비는 수수료를 제외한 9,500만 달러에서 1억 3,500만 달러(약 1282억~1822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Chinese art collector Liu Yiqian and his wife Wang Wei. © AFP.

출품작 중에는 이탈리아 출신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Amedeo Modigliani, 1884~1920)의 초상화 ‘폴레트 주르댕(Paulette Jourdain)’이 있었다. 해당 작품은 아시아에서 판매된 근대 서양 미술품 중 최고가에 낙찰되었지만 당초 4,500만 달러 이상에 팔릴 것으로 예상됐던 작품은 수수료 포함 3,490만 달러에 낙찰되었다. 

미술품은 컬렉터들에게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처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미술계에서 충분히 검증을 거치지 않은 작품은 시장 유동성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소더비의 경우를 보면 가치가 검증된 거장의 작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수요가 높은 것은 아니었다. 최근 구매자들은 가격이 낮으면서도 가치가 검증된 작품을 고르고자 한다. 지난 소더비 홍콩의 입찰자들은 현재 활동 중인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가장 저렴하게 낙찰 받으려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2022년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한국 경매 시장의 경향은 조금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에서는 현재 활동 중인 젊은 작가의 작품보다는 가치가 명확하게 검증된 근대 미술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KAAAI)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의 매출 규모는 약 81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46억 원)의 56% 수준이다.

협회에서 펴낸 ‘2023년 상반기 미술시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양대 경매사인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의 낙찰 총액은 각각 250억 5000만원, 247억 10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64.1%, 39.0% 급감했다. 낙찰률도 서울옥션 68.1%, 케이옥션 71.2%로 각각 12.8%, 9.8% 줄어들었다.

Image by Frederick Warren on Unsplash.

젊은 작가들에 대한 수요 변화는 낙찰가에서 드러났다. 지난 몇 년 간 빠른 속도로 가격이 올라갔던 젊은 작가인 우국원, 문형태, 김선우의 작품은 2022년에 100%의 낙찰률을 보이긴 했지만 가격은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우국원 작가의 작품들은 2022년 낙찰총액이 전년대비 약 57.8% 하락했고 문형태 작가의 경우는 약 66.7% 하락했다.

반면 19세기 말부터 20세기로 이어지는 시기의 근대 미술 작품의 거래는 활발해졌다. 예를 들어 서울옥션의 지난 6월 미술품 경매 전체 낙찰률은 67%에 그쳤지만 근대 미술품의 경우 15점 중 12점이 판매돼 낙찰률 80%를 기록했다. 근대 미술품은 고미술과 현대 미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명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생존 작가의 최근 작품들에 비해 가치가 검증이 되어 있으며, 고미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고 소품도 많은 이유로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An art auction scene from K Auction, Seoul. © K Auction

한편 세계 양대 미술품 경매 회사 중 하나인 소더비는 미술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 19일 한남동에 한국 사무소를 열었다. 소더비는 1990년대에 한국에 들어와 2000년대 초에 철수한 바 있다. 

소더비 아시아 사장 네이썬 드라히(Nathan Drahi)는 더 코리아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미술 시장의 내리막 조짐에도 불구하고 소더비가 다시 돌아 온 것은 “한국 미술 시장의 역동성과 예술 부흥이 가장 큰 이유”라고 이야기했다. “한국 경매 시장은 2019년에 3억달러(약 3300억원) 규모에서 2022년에 3배 이상으로 커졌으며, 작품 구매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Sotheby’s auctioneer and chairman, Oliver Barker, poised to bring down the hammer on Banksy’s ‘Love is in the Bin.’ © Sotheby’s.

한국 미술 시장은 2021년까지만 해도 집계되지 않을 정도로 규모가 작았지만 이제는 스페인과 일본과 함께 전 세계 7위를 차지할 만큼 빠른 성장을 이뤘다. 현재  한국은 세계 시장보다 침체의 골이 깊다. 한국 경매 시장은 올 상반기 마이너스(-) 44%의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드라히는 이에 대해 “여전히 2019년보다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한편, 소더비와 함께 전 세계 양대 경매 회사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크리스티(Christie’s)는 2000년부터 한국사무소를 운영해오고 있다. 프란시스 벨린(Francis Belin) 크리스티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대표는 MBN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상반기 한국의 젊은 밀레니얼 세대의 미술품 구입자 숫자가 두 배로 늘어난 것에 대해 한국은 회복 탄력성이 높은 튼튼한 시장이고 수요도 꾸준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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