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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전 세계 79명 참여 작가 명단 공개

The 14th Gwangju Biennale "soft and weak like water." Courtesy of the Gwangju Biennale Foundation.

올해 많은 기대 속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전이 최종 참여 작가 명단과 구체적인 프로그램 사항들을 발표했다. 오는 4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94일간 펼쳐지는 광주비엔날레는 전 세계 79명의 작가가 참여해 40여 점의 신규 커미션과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전시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국립광주박물관, 무각사,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예술공간 집 등 광주 전역의 5개 전시 공간에서 개최된다.

Sook-Kyung Lee. Photo by Roger Sinek. Courtesy of Gwangju Biennale Foundation.
Sook-Kyung Lee. Photo by Roger Sinek. Courtesy of the Gwangju Biennale Foundation.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전시 기획은 이숙경 예술 감독이 맡았으며, 협력 큐레이터로는 케린 그린버그(Kerryn Greenberg), 보조 큐레이터로는 임수영, 최장현이 함께한다.

도덕경의 ‘유약어수(柔弱於水)’에서 제목을 따온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전은 이질적이고 모순적인 것을 수용하는 물의 속성을 차용한다. 이를 통해 전시는 개인을 넘어 공존, 연대, 돌봄을 아우른다. 또한 전 지구가 함께 직면하고 있는 여러 이슈들을 ‘엉킴(entanglement)’이라는 단어로 묶는다.

전시는 광주의 예술적, 문화적 뿌리에서 영감을 얻으면서도 인간중심적, 시대적, 지정학중심적 관점에서 벗어나 행성적 관점에서 예술적 실천 및 대안을 제시한다.

Chang Jia, 'Beautiful Instruments III – 12 Collages (Convict),' 2023, Collaged cyanotypes. 9 pieces, 193 × 120 cm each. Commissioned by the 14th Gwangju Biennale. Image courtesy of the artist.

이번 비엔날레를 위해 새로 제작된 커미션 작업 40여 점 중 몇몇 작업은 한국 지역 장인과 협업하거나(타렉 아투이, Tarek Atoui) 광주 지역의 소외된 공동체를 주목하여 특정 디아스포라 역사를 추적하고(고이즈미 메이로, Meiro Koizumi), 전라남도 지역에서 행해지는 씻김굿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작업(이승애)을 선보인다. 또한 한국의 자연 경관을 대표하는 산을 등반하는 여정을 기술하며 인간과 자연, 무생물의 공생을 탐구하기도 하고(홍이현숙), 도자 소장품에서 영감을 받아 교역을 상징했던 도자의 역사와 리튬 전지 생산 과정에 담긴 세계화 과정을 연결하기도 한다(캔디스 린, Candice Lin).

한국 전라도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특수한 지역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이를 거시적 담론으로 확장하는 작가들도 있다. 전시 작품은 물의 정치성을 탐구하고자 메콩강 인근 주민의 생존 방식을 그린 작품을 선보이거나(타이키 삭피싯, Taiki Sakpisit), 마야 원주민 문화를 개인적 기억의 영역으로 삼고(에드가 칼렐, Edgar Calel), 아마존 지역 풍경을 회화적으로 해석하는 작업(비비안 수터, Vivian Suter)을 하기도 한다.

Seung-Ae Lee, 'The Wanderer,' 2023, Single-channel video (color, sound). Commissioned by the 14th Gwangju Biennale. Image courtesy of the artist and Arario Gallery, Seoul.

광주비엔날레 본전시와 더불어 국가 전시관도 확대되었다.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국외 유수 문화 예술 기관과 협업하여 파빌리온 프로젝트를 더욱 확장했으며 다양한 연계 전시도 펼친다. 광주비엔날레는 2018년 처음으로 해외 문화 예술 유관 기관이 참여하는 연계 전시인 파빌리온 프로젝트를 시도했다. 2018년 제12회 광주비엔날레에는 총 3개 기관, 2021년에는 총 2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네덜란드, 스위스,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등 9개국이 참여할 예정이다.

파빌리온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관으로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동시대 문화 예술 기관인 프레이머 프레임드 (Framer Framed), 주한 스위스 대사관(문화과), 이스라엘 홀론의 디지털아트센터인 CDA Holon (The Centre for Digital Art Holon),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 중국미술관, 캐나다 킨게이트(Kinngait)에 위치한 이누이트(Inuit) 협동조합인 웨스트 바핀 에스키모 코어퍼레이티브 (West Baffin Eskimo Cooperative Limited), 폴란드의 아담 미츠키에비츠 문화원 (Adam Mickiewicz Institute), 주한 프랑스 대사관(문화과)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동시대 문화 예술 및 시각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교류하는 기관이다.

Taiki Sakpisit, 'The Spirit Level,' 2023, Video and sound installation. Commissioned by the 14th Gwangju Biennale. Supported by Yanghyun Foundation and SAC Gallery. Image courtesy of the artist.

광주 지역 협력 기관으로는 광주시립미술관, 이이남 스튜디오,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동곡미술관, 은암미술관, 이강하미술관, 10년후그라운드, 양림미술관, 갤러리 포도나무 등이 있다. 이들 협력 기관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공공 미술관 혹은 대안 공간, 사립미술관 등으로 광주 전역에서 동시대 미술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곳이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전시 기간 중 위 협력 기관에서 파빌리온 프로젝트가 열리며, 추후 이들 기관은 매칭된 해외 기관과 교류전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전에 참여하는 전체 참여 작가 명단은 광주비엔날레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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