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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민 레쉬 상하이: “시인” 그리고 “불교 신자” 존 지오르노의 텍스트 작품들.. 외

China_Shanghai

알민 레쉬 상하이: “시인” 그리고 “불교 신자” 존 지오르노의 텍스트 작품들

John Giorno, ‘THE WORLD JUST MAKES ME LAUGH,’ 2018. Acrylic on canvas. 101.6 x 101.6 cm. Courtesy John Giorno Foundation.

알민 레쉬 상하이(Almine Rech Shanghai) 갤러리는 10월 14일까지 미국의 시인, 공연예술가, 미술가인 존 지오르노(John Giorno, 1936-2019)의 개인전 “나는 시인이다(I am a Poet)”를 선보인다.

지오르노는 자신을 “시인” 그리고 “불교 신자”라고 소개하곤 했다. 1950년대 북아메리카에서 예술가, 시인, 학자들이 불교에 심취하던 가운데 지오르노는 평생 재가 수행자로서 불교에 정진했다. 그는 1976년 뉴욕 예시 도르제(Yeshe Dorje) 사원을 설립한 일원이기도 했다.

지오르노의 글쓰기, 발언, 공연, 미술의 중심에는 시가 있었다. 그는 대중문화, 구어, 광고, 불교 경전 등 다양한 출처에서 텍스트를 가져왔다. 그는 시를 통해 자신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한편, 시의 엘리트주의에 대해 고민해 자신의 시를 전단이나 티셔츠에 프린트하는 등 시를 모두와 연결할 수 있는 일상적인 행위들을 시도했다. 전시의 큐레이터는 이러한 행위를 불교의 ‘보시(布施, Dāna)’의 개념으로 설명한다. 전시는 지오르노가 1980년대 후반에 제작한 실크 스크린 작품들을 선보인다.

China_Qinhuangdao

UCCA Dune, 모니라 알 카디리 개인전 “귀신 들린 물”: 걸프 지역의 석유와 진주

Installation view of Monira Al Qadiri’s “Haunted Water” at UCCA Dune, Qinhuangdao, 2023. Courtesy of Monira Al Qadiri and UCCA Dune.

친황다오시의 UCCA Dune 미술관은 10월 8일까지 쿠웨이트 출신의 미디어 아티스트 모니라 알 카디리(Monira Al Qadiri, b. 1983)의 개인전 “귀신 들린 물(Haunted Water)”를 선보인다. 알 카디리는 2022년 베니스 비엔날레를 포함한 유수 국제 전시에서 활동해 온 작가이다. 그는 비디오, 조각, 설치를 결합한 작품으로 중동 지역의 석유 산업과 그것의 미래, 젠더 퍼포먼스, 슬픔의 미학을 주제로 다뤄왔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중국의 미술관에서 선보이는 첫 개인전으로, 그의 대표작과 더불어 커미션 신작도 선보인다.

전시에서 작가는 석유 산업과 진주 채취가 쿠웨이트와 걸프 지역의 생태, 경제, 사회적 관계와 시민의 삶에 미친 영향을 이야기한다. 진주 채취는 석유 이전에 걸프 지역의 주 경제 활동으로서 전근대를 대표하는 산업으로 다뤄진다. 작가는 석유와 진주가 중동 문화권에서 “자원”이라는 이름으로 신화화되어 온 역사에 주목하고, 둘을 소재로 바다 생태계에 관한 신비로운 상상을 전개한다.

Singapore

프라이빗 뮤지엄, 쿠마리 나하판의 30년의 예술: “우주와 춤추기”

Poster image of “Dancing with the Cosmos: Three Decades of Work from Kumari Nahappan.” Credit: Private Museum

싱가포르 프라이빗 뮤지엄(The Private Museum, TPM)은 10월 22일까지 싱가포르 출신의 조각가 쿠마리 나하판(Kumari Nahappan, b. 1953)의 개인전 “우주와 춤추기: 쿠마리 나하판의 30년간의 작품(Dancing with the Cosmos: Three Decades of Work from Kumari Nahappan)”을 선보인다.

나하판은 과일, 씨앗, 향신료와 같은 자연물을 묘사한 대규모 공공 조각으로 잘 알려져 있다. 거대한 공공 조각뿐 아니라 소규모 회화와 조각도 제작하며, 유기적인 물질, 인공 구조물, 발견된 오브제(found object) 등 폭넓은 재료를 활용해 폭넓은 물성을 선보이는 점이 특징적이다.

전시는 나하판이 1990년대에 제작한 대표적인 장소 특정적 설치작품의 재창작품을 포함해 작가가 30여 년간 제작해 온 설치, 회화, 조각을 선별해 선보인다. 한 자리에 모인 작품들은 자연, 의례, 시간과 공간에 대한 나하판의 폭넓고 반복적인 관심사를 드러낸다. 힌두교의 순환론적 우주관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을 연대기 순이 아니라 색깔별로 분류한 전시 기획도 특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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