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T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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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전시 계획:
부산시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대구미술관

여러 지역에 위치한 국내 주요 미술관들이 2023년 한 해 동안의 운영 방향과 함께 2023년의 전시 계획을 발표했다. K-ARTNOW.COM에서는 2023년 부산시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대구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전시 중 한국 동시대 미술을 소개하는 전시를 미리 살펴보고자 한다.

부산시립미술관은 부산 지역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국제적 흐름에 발맞춰 가는 21세기형 미술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 준비 단계에 돌입한다. 2018년부터 리노베이션을 준비해 온 부산시립미술관은 “25년의 역사와 가치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25년을 설계”하겠다는 목표로 올해 총 일곱 개의 전시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Exterior view of Busan Museum of Art, Busan, Korea. Photo by Aproject company.

일곱 개 전시 중 한국 동시대 미술을 중점적으로 선보이는 전시로는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2023”전이 있다.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프로그램은 부산과 경남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1999년부터 이어져 온 작가 지원 프로그램이다.

3월 10일부터 8월 6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2023”전은 주목할 만한 부산 지역 청년 작가인 김덕희, 오민욱, 조정환 세 작가의 작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전시는 세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지역적인 조건이 오늘날 대두되는 동시대성과 어떻게 맞물리고 있으며, 그 안에서 이들 작가의 예술적 세계관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알아볼 예정이다.

김덕희 작가는 물질과 에너지, 시간과 공간 등 우리를 둘러싼 세계의 본질과 존재에 대해 탐구하며 실험적인 작업을 펼친다. 오민욱 작가는 영화, 다큐 그리고 미술 장르를 넘나드는 작업을 펼치며 도시 공간을 탐구하는 작업을 한다. 조정환 작가는 초고층의 아파트 빌딩에 비친 현대인의 욕망과 그 이면의 불안을 회화로 풀어내는 작업을 한다.

Installation view of Ha Minji's 'No Longer Belong to Any Place' (2020), "Vision and Perspective," Busan Museum of Art, Busan, Korea. (July 17, 2020 - October 4, 2020). Courtesy of the artist and the museum.

올해는 부산시립미술관의 소장품 기획전도 계획되어 있다. 5월 4일부터 8월 31일까지 개최될 예정인 소장품전은 부산을 중심으로 한 한국 미술사의 맥락을 살펴보는 전시가 된다. 상반기에 미술관의 소장품 선집도 발간 예정이다. 소장품 선집과 전시를 통해 지금까지 구축한 부산시립미술관의 역사와 정체성뿐만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미술관의 방향성도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된다.

Lee Ufan, 'Relatum-Narrow Gate,' 2015, Iron plates, natural stones, Iron plates: 220x320x3cm (4pcs), natural stones: within 100x100x100cm (4cm)

한국 현대 미술을 소개하는 전시 외에도 많은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계속 연기되었지만, 개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무라카미 다카시: 무라카미 좀비”전이 1월 26일부터 3월 12일까지 무료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무라카미 다카시의 대규모 회고전으로 ‘이우환과 그 친구들’의 4번째 시리즈이며, 공개된 적 없는 무라카미 다카시의 초기작을 포함해 조각, 설치, 영상 등이 소개된다. ‘이우환과 그 친구들’ 시리즈는 이우환 작가의 작업 세계와 호응하는 국제적 작가를 소개하는 기획전시 프로젝트이다. 

“리노베이션 프로젝트 I, II”전은 2024년 미술관 개보수에 앞서 그동안 부산시립미술관이 구축해 온 미술관의 역사적 의미를 찾아보고 앞으로의 비전과 역할을 모색하는 전시가 된다. 어린이 갤러리에서는 5월 4일부터 12월 17일까지 김홍석 작가의 개인전이 펼쳐지며, 이우환 공간에서는 1월 2일부터 12월 31일까지 작가에 대한 상설 전시가, 4월 2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작가의 작품전이 진행된다.

올해로 개관 3년 차를 맞이한 전남도립미술관 ‘지방의 신생 미술관’이라는 한계를 딛고 전통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매개하는 세계적 미술관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전남도립미술관은 올해 ‘전통 유산 계승’, ‘오늘의 현대 미술’, ‘전남 미술의 미래’,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이라는 중장기적인 목표 아래 전시와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Exterior view of Jeonnam Museum of Art (JMA). Photo by Aproject Company.

2023년을 여는 첫 전시로 1월 3일부터 3월 26일까지 “신소장품”전이 개최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새롭게 미술관 컬렉션에 포함된 24점의 작품을 선보여 미술관의 정체성과 신생 미술관으로서의 향후 방향성을 보여 준다. 전남도립미술관은 전남 최초의 미술관으로 전남 출신 작가를 소개하고, 전남의 풍경과 역사성 등 전남 지역을 다각도로 담는 작품을 수집하고 있다. 또한 현대 미술관으로서 동시대성을 담아낸 설치, 조각, 사진,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의 컬렉션을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

“신소장품”전에는 정경자, 박종영, 임흥순, 나현, 이진희, 이원호, 김동석, 강태웅, 권세진, 윤희, 송은영, 박수경, 인춘교, 조해영, 문인환, 이정록, 이인성, 노주환, 윤선홍, 민병길, 윤준영, 최요안, 손준호, 윤세영, 샌정, 민병헌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Partial exhibition view of "New Acquisitions" at the Jeonnam Museum of Art, Gwangyang, Korea. (January 3, 2023 - March 26, 2023). © Jeonnam Museum of Art.

 전남도립미술관은 지역 작가인 고화흠과 송필용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하는 것에 이어 ‘전남청년작가상’(가칭)을 신설하여 지역 안팎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나아가 해외 교류를 통해 이뤄지는 동시대 미술 전시로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하여 동시대 현대 미술의 다양성과 예술성의 확장성을 보여 주는 국제전 “시(詩)의 정원”이 개최될 예정이다. 전남 문학을 배경으로 하는 이 전시는 미디어 아티스트 안유리, 텍스트를 기반으로 작업을 하는 이매리, 한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드러내는 영화감독이자 영상 설치 작가인 임흥순, 관객 참여형 작업으로 잘 알려진 대만계 미국인 작가 리밍웨이(Lee Mingwei) 등의 여러 작가의 작품을 통하여 미술과 문학과 상호 연계성을 살펴본다. 다른 해외 교류전으로는 “또 다른 바다-도대양기(渡大洋記)”전이 있다. 이 전시는 바닷길로 이어지는 대만·한국·일본 3국의 현대 미술 항해기를 펼칠 예정이다.

그 외 전시로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젊은 작가 리처드 케네디(Richard Kennedy)의 개인전이 개최된다. 1985년생의 젊은 흑인이자 논바이너리 정체성을 가진 작가는 미술, 작곡, 오페라 각본, 연출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예술계의 보이지 않는 벽에 도전하는 작업을 해 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22년 화제가 되었던 “이건희 특별전”과 함께 꽃이라는 도상을 중심으로 낭만성을 탐구하는 “꽃과 낭만”전도 개최될 예정이다.

대구미술관은 올해 ‘대구와 세계’라는 슬로건 아래 아홉 개의 전시를 통해 “지역성을 바탕으로 세계로 뻗어 가는 대구미술관”으로 발돋움해 나간다. 대구는 근현대 한국 미술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지역으로서 대구미술관은 2011년부터 지역 미술의 역사를 연구하고 이를 동시대 현대 미술의 흐름과 연결하는 미술관으로 활동해 왔다. 올해 미술관은 한국 현대 미술의 흐름을 열기 시작한 중견 작가들의 작품을 다수 선보일 예정이다.

Exterior view of Daegu Art Museum, Daegu, Korea. ⓒ DAEGU ARTMUSEUM.

2023년의 첫 전시로는 동시대 미술의 주제전인 “대구포럼 Ⅱ-물, 불, 몸”전이 1월 31일부터 5월 14일까지 진행된다. 2021년 미술관 개관 10주년을 맞이하여 신설된 ‘대구포럼’은 1970년대에 이뤄졌던 ‘대구현대미술제’(1974-1979)의 실험 정신을 계승하고자 제정한 프로그램으로, 학예 연구를 통해 동시대 현대 미술의 주요 흐름과 이슈를 살피는 동시에 대구미술관의 기획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번 전시는 회화로 빛과 색을 다루는 김택상(b. 1958), 광물질을 활용해 조각을 하는 윤희(b. 1950), 우주를 담은 듯한 추상 회화를 펼치는 황호섭(b. 1955) 세 작가의 회화, 설치, 조각 등 60여 점의 작품을 통해 한국 미술에 존재하는 미의 가치와 정신을 탐구한다.

Exhibition view of YOON-HEE's 'Spheric' (2022), "Water Fire Body" at Daegu Art Museum, Daegu, Korea. (January 31, 2023 - May 14, 2023). © the artist and Daegu Art Museum.

2023년 ‘다티스트(DArtist)’ 시리즈에는 김영진(b. 1946) 작가가 선정되어 5월 30일부터 9월 10일까지 작가의 개인전이 펼쳐진다. 대구미술관의 지역 미술 연구 시리즈인 다티스트는 대구·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업을 이어 오고 있는 작가를 매년 1명씩 선정하여 개인전, 학술 행사, 아카이브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김영진 작가는 1970년대 새로운 매체였던 영상 및 설치 작품을 통해 실험적인 작업을 펼치며 대구·경북 지역의 미술사의 흐름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이인성 미술상’은 대구 출신의 화가 이인성(1912~1950) 작가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수상 프로그램으로 작년 2022년에는 윤석남 작가가 선정되어 올해 9월 26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개인전을 펼칠 예정이다. 1939년에 출생한 윤석남 작가는 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영역을 개척한 작가로 회화, 설치, 조각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그 외에도 소장품 기획전인 “회화 아닌”전이 6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개최되며,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웰컴 홈: 개화(開花)”,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 연계 청년특별전”, “지역작가발굴전”, “관객참여형 교육 전시”가 펼쳐지며, 10월에는 미국의 미니멀리즘 조각가인 칼 안드레(칼 안드레)의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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