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서펜타인 갤러리(Serpentine Gallery)는 10월 22일까지 “제3세계: 최하의 차원 (Third World: The Bottom Dimension)”을 진행한다. 전시는 비디오 게임, 전시, 웹 3 프로젝트로 구성된 동명 프로젝트의 일부이다. 전시의 디지털 아트는 초현실적 풍경을 선보이며 탈식민주의(decoloniality), 퀴어, 탈중심화의 렌즈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와 프로젝트는 가브리엘 마산(Gabriel Massan, b. 1996)과 서펜타인 아트 테크놀로지(Serpentine Arts Technologies)의 협업으로 개최되었다. 서펜타인 아트 테크놀로지는 서펜타인 갤러리 산하의 디지털 아트 연구・개발팀으로, 비디오 게임, 블록체인, 인공지능의 예술적 활용을 연구한다. 마산은 리우데자네이루 출신의 디지털 아티스트로, 브라질 출신의, 국제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젊은 예술가들인 카스티엘 비토리노 브라실레이로(Castiel Vitorino Brasileiro, b. 1996), 노비시모 에드가(Novíssimo Edgar, b. 1993), LYZZA(b. 1999)를 초대해 이번 전시를 꾸렸다.
스위스 로잔시 주립 미술관(Musée cantonal des Beaux-Arts, MCBA)은 9월 24일까지 “막달레나 아바카노비치: 섬유 영토 (Magdalena Abakanowicz: Textile Territories)”를 선보인다. 막달레나 아바카노비치(Magdalena Abakanowicz, 1930 – 2017)는 폴란드 출신의 조각가이며 섬유 예술의 선구자로 유명하다.
아카노비치는 폴란드가 아직 공산주의 정권의 지배 아래에 있던 때 유연한 섬유에서 자유로운 표현을 위한 잠재력을 발견하고 사이잘, 양모, 린넨 등 섬유를 재료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자연과 인간의 형상에서 영감을 받은 대형 직조물과 태피스트리 작품을 제작했다.
작가는 로잔시와 인연이 깊다. 작가는 1962년부터 1979년까지 시에서 이루어진 섬유 예술 비엔날레인 로잔 태피스트리 비엔날레(Biennale de la Tapisserie of Lausanne)에 참여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전시는 1960년부터 1985년까지 작가가 활발히 실험을 펼친 시기를 조명한다.
6월 11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제2차 헬싱키 비엔날레 “새로운 방향이 나타날 수 있다 (New Directions May Emerge)”가 개막했다. 조아시아 크리사(Joasia Krysa) 큐레이터가 기획, 헬싱키 미술관(Helsinki Art Museum, HAM)이 주관했으며, 헬싱키 미술관과 발리사리 섬에 29명의 다국적 예술가가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의 제목은 인류학자 안나 칭(Anna Lowenhaupt Tsing, b. 1952)으로부터 인용했다. 칭은 타인, 동물, 식물, 환경, 정보, 그리고 다른 독립체에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세상과 관계 맺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 “알아차리기 (noticing)”을 통한 배움을 제안했다. 비엔날레는 ‘오염’, ‘재생’, ‘주체성’의 세 개념을 중심으로 현대 사회의 환경 오염, 정치적 갈등, 기술의 영향을 다루고, 새롭게 감각을 느끼고 감각을 만들어 내기 위한 다양한 행위를 시도한다. 비엔날레는 9월 17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