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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중조각상 수상자 박기원 & 오종 작가: 조각으로 공간을 말하다 

김세중미술관은 5월 27일, 김세중조각상으로는 박기원(b. 1964) 작가를, 김세중청년조각상으로는 오종(b. 1981) 작가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Artist Jong Oh and artist Kiwon Park. Courtesy of the artists and the Kimsechoong Museum.

김세중조각상은 한국 현대 조각을 이끌었던 인물 중 한 명인 김세중 작가의 예술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87년에 발족되어 매년 시상되고 있다.

김세중청년조각상은 40세 이하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이들의 역량을 알리기 위해 1990년에 탄생되었으며, 2017년부터는 연령대를 높여 45세 이하의 작가들을 대상으로 시상하고 있다. 두 개의 김세중조각상은 올해까지 총 78명의 수상자를 내놨다.

추천제로 이뤄지는 두 수상 프로그램은 국내 학계에 몸담고 있는 심사위원들이 참여해 선정된다. 심사위원들은 작가의 자료 영상을 검토한 후 작가의 역량, 조형 방식에 있어서의 개성, 작품의 일관성에 중점을 두고 비밀 투표와 토론을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번 김세중조각상에는 모두 6명이, 청년조각상(45세 이하)에는 8명의 작가들이 추천되었다.

함께 시상되는 한국미술 저작⦁출판상으로는 미술사학자이자 출판기획자이며 여성 벤처기업가인 김영애가 수상했다. 

Installation view of Jong Oh's 'Surface Water #4' (2016). Courtesy of the artist and the Kimsechoong Museum.

김세중청년조각상 – 오종(b. 1981)

전통 개념으로서 조각이라고 한다면 묵직한 무게와 부피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오종 작가는 오히려 가볍고 최소한의 부피를 가진 재료를 활용하여 설치 조각을 한다.

그는 실, 쇠막대, 투명 아크릴처럼 선적이며 눈에 잘 띄지 않는 재료를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불필요한 가공 과정을 최대한 덜어내 작품을 만든다.

가는 선은 미세한 긴장감과 떨림을 만들어내며, 투명한 아크릴은 공간 분리가 모호한 경험을 만들기도 한다. 또한 평면의 사진에는 바다와 같이 깊이를 가진 대상을 담아내 2차원과 3차원의 공간을 함께 표현하기도 한다.

이러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작가는 제작보다는 설치 작품이 들어갈 공간에 대해 더 오래 탐구한다. 작품 자체보다는 작품이 놓일 공간이 작품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공간은 빛, 그림자, 온도, 벽면의 균열과 같은 다양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같은 공간이라 하더라도 빛의 양, 온도 등 시간에 따라 공간은 변하기도 한다. 이처럼 오종 작가는 특정 공간만이 갖는 성격과 시간적인 요소를 활용해 선적이면서도 단순한 형태의 작품을 제작하여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낸다.

그의 작품은 어디에서든 세워 둘 수 있는 작품이 아니라, 공간에 따라 건축적으로 설치되는 기하학적 드로잉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오종 작가의 작품을 통해 관객은 공간을 새롭게 불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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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llation view of Jong Oh's 'Untitled 1 (chair series)' (2011). Courtesy of the artist and the Kimsechoong Museum.

오종 작가는 2021년 서울과 뉴욕에 있는 두산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서울시립미술관(2018), 2014년 멕시코 MARSO 파운데이션, 뉴욕의 마크 스트라우스 갤러리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또한, 송은아트스페이스(2020), P21(2020), 독일 ZKM(2019), 아트선재센터(2018), 뉴욕의 브릭(2012)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김세중청년조각상 외에도 2021년 제20회 송은미술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Installation view of 'The Light Weight'(2006) at Museo Nacional Centro de Arte Reina Sofia, Madrid. Courtesy of the artist and the museum.

김세중조각상 – 박기원(b. 1964)

박기원 작가의 작품에서 우리가 감상해야 할 대상은 공간이다. 작가는 어떤 대상을 형상화하지 않고 전시 공간 자체를 부각시키는 작업을 한다. 그는 전시가 이뤄질 공간을 연구하고, 그 공간에 단순하면서도 즉각적인 감각을 일으키는 요소를 넣어 공간을 강조한다.

박기원 작가는 공간의 특성을 파악해 거기에 최소한의 변화를 시도한다. 그는 장소가 지닌 원래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도록 철사, 투명 비닐, 에어 튜브, 플라스틱 거울, 오일 칼라로 붓질한 시트지, LED 조명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다.

예를 들어, 마드리드의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에서 2006년에 진행한 전시에서는 미술관 건물이 지닌 특성과 반대되는 물질로 전시장을 뒤덮었다. 미술관의 공간은 무겁고 두꺼운 벽이 특징적이었다. 작가는 산업용 기름과 에어 튜브로 전시장 전체를 덮어 가볍고 따뜻하고 투명한 느낌을 주었다.

또한, 2010년에 이뤄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 전시에서는 과천관의 중앙 홀을 텅 비우고 공간 표면을 옥색 유화 물감으로 칠한 시트지로 뒤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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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llation view of 'Scenery'(2010) at the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y Art, Gwacheon. Courtesy of the artist and the museum.

어떤 형상과 대상이 아닌 공간을 인식하도록 함으로써 조각의 영역을 넓히고 있는 박기원 작가는 1990년 리움미술관의 전신인 호암갤러리의 ‘중앙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005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에 참여했으며, 2010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었다. 박기원 작가는 서울, 부산, 베이징, 마드리드, 베네치아 등 전 세계 다양한 곳에서 개인전 및 단체전을 개최한 바 있다. 박기원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아모레퍼시픽미술관, 루이비통 파운데이션, 청주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등이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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