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에 설립된 페이스 갤러리(Pace Gallery)는 추상표현주의와 ‘빛과 공간’ 운동 작가들에 주목하며 미국의 동서부 지역 미술을 대표하는 갤러리로 시작했다. 이제는 6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며, 여전히 작가들에 대한 지지와 전시 기회를 우선시한 공공 설치, 다학제간 프로젝트 등 다양한 방면으로 전 세계적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뉴욕의 본사 뿐 아니라 로스앤젤레스, 런던, 홍콩, 제네바, 서울, 팜 비치에 갤러리 분점을 두고 베이징에는 사무실과 쇼룸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 미술의 영향력 있는 작가와 과거의 유명작들을 소개하는 페이스 갤러리는 2023 프리즈 서울에서 로렌스 바이너(Lawrence Weiner)의 작품 데뷔전을 개최한다. 바이너는 동시대 개념 미술의 중요 인물로, 작품을 통해 작가와 관객 간의 새로운 사물성을 탐구하며 질문한다.
그는 작품 매체를 ‘언어 + 참고자료’로 설명하며, 사용된 단어, 구문론, 상징, 타이포그래피를 통해 본질적인 의미를 탐구한다. 2023 프리즈 서울에서는 바이너의 1997년 작품 ON “THE LINE OFF THE LIN”E이 전시될 예정이며, 이건용의 신작 신체 회화, 요시토모 나라(Yoshitomo Nara)의 “Searching”(2023)과 “DEATH, DEATH, DEATH”(2023), 그리고 로버트 나바(Robert Nava)의 “Chariot Armor”(2023) 등도 관람할 수 있다.
1980년 래리 가고시안(Larry Gagosian, 1945-)이 로스앤젤레스에 설립한 가고시안(Gagosian)갤러리는 현재 미국, 유럽, 아시아 내 총 열아홉 군데의 분점을 두고 근대 및 현대 미술을 선보인다. 가고시안 갤러리는 안드레아 거스키(Andreas Gursky), 안젤름 키퍼(Anselm Kiefer),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 리처드 프린스(Richard Prince), 에드 루샤(Ed Ruscha), 리처드 세라(Richard Serra), 루돌프 슈팅겔(Rudolf Stingel) 등과 작업할 뿐 아니라, 다이안 아버스(Diane Arbus), 프란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루이즈 부르주아(Louise Bourgeois), 윌렘 데 쿠닝(Willem de Kooning), 헬렌 프랑켄탈러(Helen Frankenthaler),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헨리 무어(Henry Moore), 사이 톰블리(Cy Twombly) 등의 걸작들도 선보여왔다. 특히 2014년에는 미술사학자이자 피카소(Pablo Picasso)의 전기작가 존 리처드슨(John Richardson)이 기획한 전시 《Picasso and the Camera》가 수십만 명의 관객을 이끌며 크게 성공을 거둔 바 있다. 또한 가고시안은 1986년부터 출판업을 시작하며 도록, 논문, 미술가의 저서, 학술 전시 카탈로그, 한정판 서적 등 미술 관련 전문 서적을 다루는 출판사를 처음 세운 갤러리로도 잘 알려져 있다.
글래드스톤(Gladstone)은 1980년 바바라 글래드스톤(Barbara Gladstone)이 설립한 현대 미술 갤러리다. 당시 뉴욕 소호의 소방서를 개조해 크리스티안 슈타인(Christian Stein)과의 협업으로 시작했던 갤러리는, ‘Steingladstone’이란 이름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이탈리아와 미국 작가들의 설치작품을 독점적으로 전시했다. 당시의 출품작 중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 의 보라색 전등 설치 작품은 전시장의 뒷벽을 공중의 직사각형 빛으로 가득 채워 특히 눈길을 끌었다.
이후 1991년에는 매튜 바니(Matthewe Barney)의 첫 개인전이 열렸는데 그가 벌거벗은 몸에 의료용 하네스나 풋볼 장비와 같은 입체물을 입고 갤러리 벽에 매달린 퍼포먼스를 진행한 갤러리로 잘 알려져 있다. 글래드스톤은 1996년에 메트로 픽쳐스(Metro Pictures), 매튜 마크스 갤러리(Matthewe Marks Gallery)와 협력해 뉴욕의 첼시로 위치를 옮겼고 현재 뉴욕, 브뤼셀, 서울에 분점을 두고 있다.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 아니카 이(Anicka Yi), 이안 쳉(Ian Cheng), 리처드 프린스(Richard Prince)등을 포함한 전 세계 60여 명의 작가와 협력하며 주요 아트페어에 활발히 참여하는 갤러리 중 하나이다.
하우저앤워스(Hauser & Wirth)는 1992년 취리히에서 이완 워스(Iwan Wirth)가 설립한 갤러리다. 하우저앤워스는 글로벌 전망을 갖춘 갤러리로 현재 홍콩, 런던, 뉴욕, 사우스햄프턴, 로스앤젤레스, 서머셋, 메노르카, 모나코, 취리히, 지스타드, 세인트 모리츠에 분점을 두고 있다. 갤러리는 90명 이상의 예술가들과 함께 해오고 있으며 그들의 작품으로 꾸준히 정체성을 형성해왔다. 이외에도 미술, 교육, 보존 및 지속 가능성에 관한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하우저앤워스는 설립 초창기부터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전시를 선보여왔는데 1992년 취리히에서 열린 첫 번째 전시에서는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와 호안 미로(Joan Miró)의 회화 및 조각을 선보였다. 이후 갤러리는 학문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기록될 만한 전시를 기획하며 20세기 유럽 및 미국의 수많은 미술가들의 작품에 대한 담론이 계속해서 형성되는데 힘써왔다.
하우저앤워스는 2023 프리즈 서울에서는 리타 아커만(Rita Ackermann), 루이즈 부르주아(Louise Bourgeois), 존 체임벌린(John Chamberlain), 제니 홀저(Jenny Holzer), 로니 혼(Roni Horn), 라시드 존슨(Rashid Johnson), 니콜라스 파티(Nicolas Party) 등 갤러리 전속 작가들의 동시대 및 역사적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캐서린 굿맨(Catherine Goodman), 카미유 앙로(Camille Henrot), 캐티 오제포비츠(Cathy Josefowitz) 재단, 앨리슨 카츠(Allison Katz), 하모니 코린(Harmony Korine), 엔젤 오테로(Angel Otero), 다니엘 터너(Daniel Turner) 등 갤러리에 최근 합류한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하우저앤워스의 최근 활동들에 대해 소개한다.
1996년 라쉘 리만(Rachel Lehmann)과 데이비드 머핀(David Maupin)이 설립한 리만 머핀(Lehman Maupin)은 전 세계 현대 미술 작가들을 새로운 지역에 소개한다. 현재 뉴욕, 서울, 런던, 팜 비치, 홍콩에 전시장을 운영하며 작가들의 새로운 조형을 소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리만 머핀은 6년 전 서울에 분점을 내며 선구적인 해외 갤러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2023 프리즈 서울에서 리만머핀은 서도호, 성능경, 이불 등 역사적 의미를 지닌 한국 작가들을 조명한다. ‘언캐니(uncanny; 낯익은 두려움)’ 개념을 탐구하는 서도호가 로봇 공학과 3D 프린팅 공정으로 완성한 2023년 신작 ‘Scaled Behavior’ 연작, 언어와 권력의 역학에 관심을 가져온 성능경의 대표작 “현장Venue” (1985)과 서울을 기반으로 전방위적 작업을 펼치는 이불의 신작 “Perdu”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더불어 9월 초 리만머핀 서울에는 데이비드 살레(David Salle)와 로리엘 벨트란(Loriel Beltrán)을 포함한 다양한 해외 작가의 작업이 전시된다. 미국의 화가이자 큐레이터, 작가로 활동하는 살레와 베네수엘라계 미국인 작가 벨트란의 신작은 리만 머핀 서울과 프리즈 서울에서 나란히 공개되며, 나리 워드(Nari Ward)의 대형 구리 패널과 홍순명의 회화 및 조각 작품, 빌리 차일디쉬(Billy Childish)의 신작 두 점, 샹탈 조페(Chantal Joffe)의 새로운 초상화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1967년 니콜라스 로그스데일(Nicholas Logsdail)이 설립한 리손 갤러리(Lisson Gallery)는 국제적인 영향력을 가진 갤러리 중 하나이다. 설립 당시 초기 미니멀리즘 및 개념 미술가들의 주요 작업을 함께 했는데, 여기에는 칼 안드레(Carl Andre), 다니엘 뷔랭(Daniel Buren), 도날드 저드(Donal Judd), 존 래섬(John Latham), 솔 르윗(Sol LeWitt) 등이 해당된다. 그 외에도 당시대 작가들과 현재까지도 협력하고 있으며 런던, 뉴욕, 로스앤젤레스, 샹하이, 베이징에서 60명 이상의 작가들을 지원 및 소개하고 있다.
갤러리 설립 20주년에는 처음으로 영국의 주요 조각가들을 소개했는데, 토니 크래그(Tony Cragg), 리처드 디콘(Richard Deacon),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2000년 이후로는 마리나 아브라모비치(Marina Abramović), 아이 웨이웨이(Ai Weiwei), 존 아캄프라(John Akomfrah), 수잔 힐러(Susan Hiller) 등과 같이 세계적으로 명성이 있는 작가뿐 아니라 신진 작가들을 선보이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2023 프리즈 서울에서 리손 갤러리는 미야지마 다쓰오(Tatsuo Miyajima) “Time Waterfall”, 아니쉬 카푸어의 대규모 조각, 조안나 파우제트-다트(Joanna Pousette-Dart)의 곡선 회화 외에도 코리 아르캉겔(Cory Arcangel). 토니 그래그(Tony Cragg), 사라 커닝햄(Sarah Cunningham), 라이언 갠더(Ryan Gander), 휴 헤이든(Hugh Hayden) 등의 작업들을 선보인다.
1990년 에마누엘 페로탕(Emmanuel Perrotin)이 설립한 페로탕(Perrotin)은 현재 파리, 홍콩, 뉴욕, 서울, 도쿄, 샹하이 그리고 두바이에 전시장을 두고 있다. 갤러리는 세계적 명성을 지닌 작가들의 야심찬 작업을 소개하며 그들의 대규모 전시를 여는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매년 아트 바젤, 프리즈, 키아프 서울, 댈러스 아트페어, 엑스포 시카고 등 20개 이상의 아트 페어에 참여하며 미술시장에서도 왕성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페로탕은 21개 이상 국가 출신의 기성 및 신진 작가들과 협업하고 그들의 작업을 소개하고 있는데 아시아와 이러한 관계가 시작된 것은 1993년부터이다. 당시 무라카미 다카시(Murakami Takashi)와의 만남을 계기로 뉴욕의 국제아트페어에서 무라카미의 작업을 선보이며 오랜 시간동안 작가와 협업해 왔다. 페로탕은 아시아 작가들을 대륙 내외의 전시 및 다양한 아트 페어에서 선보여왔고 소피 칼(Sophie Calle), 빔 델보예(Wim Delvoye), 자비에 베일한(Xavier Veilhan), 장-미셸 오토니엘(Jean-Michel Othoniel)과 같은 저명한 국제 작가들과 아시아의 강력한 인연을 맺는 데도 힘써왔다.
1983년에 설립된 타데우스 로팍(Thaddaeus Ropac)은 전 세계 60여 명이 넘는 현대 미술가들과 협업하며 세계 각지에 있는 전시 공간의 특성을 활용해 매년 40여 회 이상의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 미술의 근간이 되는 도널드 저드(Donald Judd), 요셉 보이스(Joseph Beuys), 로버트 라우센버그(Robert Rauschenberg), 로버트 메이플소프(Robert Mapplethorpe) 등의 유산에 가치를 더하는데 힘쓰며 세계 주요 아트 페어에 꾸준히 참가하며 미술시장의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런던, 파리, 잘츠부르크, 서울에 전시장을 두며 2021년에 개관한 타데우스 로팍, 서울은 2023 프리즈 서울 기간에 맞춰 공간 확장을 통해 새로워진 갤러리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해당 일정에 진행될 전시는 도널드 저드와 요셉 보이스의 20세기 미술을 다루는데 이 전시는 두 작가와 대한민국의 관계성에 근거해 갤러리 1층에서는 요셉 보이스의 종이 드로잉, 2층에서는 도널드 저드의 오브제 및 회화가 전시될 예정이다.
1993년 제이 조플링(Jay Jopling)이 설립한 화이트 큐브(White Cube)는 60여 명의 작가 및 작가 재단을 대표하는 현대 미술 갤러리다. 예술로 대중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신념으로 뉴욕, 런던, 파리, 홍콩, 웨스트 팜 비치에 전시장을 뒀고, 서울 지점은 2023 프리즈 서울 기간에 맞춰 오는 9월에 개관을 앞두고 있다.
화이트 큐브는 지난 30년간 동시대에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작가를 선보이고 신진 작가들을 발굴하며 예술 운동의 부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몇 안 되는 갤러리 중 하나이다.
1993년 갤러리 창설이래로 2001년까지 75명 예술가의 전시 75개를 진행했는데 여기에는 트레이시 에민(Tracey Emin), 줄리 머레투(Julie Mehretu), 스기모토 히로시(Hiroshi Sugimoto), 뤼크 튀이만(Luc Tuymans) 등 저명한 동시대 예술가들의 전시와 척 클로즈(Chuck Close), 루시안 프로이드(Lucian Freud), 엘스워스 켈리(Elsworth Kelly), 리처드 프린스(Richard Prince) 등의 20세기 후반 거장들의 전시가 포함된다. 이외에도 작가와 관객 모두를 고려한 전시를 기획-진행하며 ‘현대적인 것을 역사적으로, 역사적인 것을 현대적으로’라는 사명으로 전 세계 33개국 출신의 작가들과 함께하고 있다.
2023 프리즈 서울에서 화이트 큐브는 브람 보가트(Bram Bogart), 이사무 노구치(Isamu Noguchi), 마르게리트 위모(Marguerite Humeau), 미노루 노마타(Minoru Nomata), 트레이시 에민(Tracey Emin), 툰지 아데니이 존스(Tunji Adeniyi-Jones) 등의 주요 작품들을 선보인다. 부스의 메인 섹션에는 트레이시 에민의 “Open me again” (2008) 작품을 선보이는데 이 작품은 프리즈 서울 외에도 마르게리트 위모(Marguerite Humeau)의 신작과 함께 화이트 큐브 서울 개관전 《The Embodied Spirit》에서도 만날 수 있다.
데이비드 즈위너(David Zwirner)는 1993년에 설립된 갤러리로, 현재 70여명 이상의 미술가와 재단을 대표한다. 뉴욕, 로스앤젤레스, 런던, 파리, 홍콩의 전시장에서 다양한 매체와 장르의 미술을 선보이며 1차 및 2차 미술시장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23 프리즈 서울에서 데이비드 즈위너는 캐서린 베른하르트(Katherine Bernhardt)의 모노타이프와 회화의 데뷔전을 연다. 베른하르트의 독특한 시각적 어휘를 확장하는 작품들은 핑크 팬더(Pink Panther), E.T., 머펫 쇼(The Muppet Show)의 캐릭터들과 같이 팝의 고유 방식으로 불손하게 그려진 아이코닉한 도상들을 선보인다.
더불어 최근 2023년 광주 비엔날레에 참가했던 스웨덴 미술가 마마 앤더슨(Mamma Andersson)의 회화뿐 아니라 쿠사마 야요이(Yayoi Kusama)의 중요 작품들을 선보이는데 쿠사마의 무한 그물 연작 속 회화와 작가의 상징적인 호박 모티프 회화, 특징적인 물방울 무늬로 그려진 자화상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데이비드 즈위너는 요제프 알버스(Josef Alvers), 후마 바바(Huma Bhabha), 수잔 프레콘(Suzan Frecon), 도날드 저드(Donald Judd), 조안 미첼(Joan Mitchell), 조르지오 모란디(Giorgio Morandi), 앨리스 닐(Alice Neel),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 리처드 세라(Richard Serra), 등의 작품 또한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