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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기후위기 가운데 새로운 계절을 상상하는 피노 컬렉션의 단체전 “폭풍이 오기 전”.. 외

France_Paris

기후위기 가운데 새로운 계절을 상상하는 피노 컬렉션의 단체전 “폭풍이 오기 전”

Installation view of Danh Vo’s ‘Tropeaolum’ in "Avant l'orage" at Bourse de Commerce, Paris, 2023. Ⓒ Tadao Ando Architect & Associates, Niney et Marca Architectes, agence Pierre-Antoine Gatier. Photo: Aurélien Mole Courtesy Pinault Collection

파리의 부르스 드 코메르스 미술관(Bourse de Commerce)은 9월 11일까지 유수 작가들의 단체전 “폭풍이 오기 전 (Avant l’orage)”을 선보인다. 부르스 드 코메르스는 19세기에 지어진 곡물창고로, 현재는 피노 컬렉션(Pinault Collection)의 사립 미술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현대미술의 주요 작품들을 다양한 매체와 주제에 걸쳐 소장하고 있다.

“폭풍이 오기 전”은 기후 위기를 기존 계절의 질서가 교란되어 새로운 계절을 상상해야 하는 문제로 보고 15명의 작가를 한자리에 모았다. 옛 곡물창고였던 미술관 건물이 가진 식민 지배와 국제 무역으로 지구의 자원을 착취해 온 역사와 돌, 유리, 철을 활용한 건축과 관련 지어 건물을 온난화 되는 ‘온실’에 비유하고, 그 공간에 미술 작품을 들여옴으로써 새로운 시간과 공간을 경험하도록 한다.

참여작가는 다니엘 스티그만 망그라네(Daniel Steegmann Mangrané, b. 1977), 도미니크 곤잘레스 포에스터(Dominique Gonzalez-Foerster, b. 1965), 로버트 고버(Robert Gober, b. 1954), 루카스 아루다(Lucas Arruda, b. 1983), 브누아 피에롱(Benoît Piéron, b. 1983), 사이 트웜블리(Cy Twombly, 1928-2011), 아니카 이(Anicka Yi, b. 1971), 알리나 샤포치니코프(Alina Szapocznikow, 1926-1973), 자인보(Danh Vo, b. 1975), 주디 시카고(Judy Chicago, b. 1939), 타시타 딘(Tacita Dean, b. 1965), 투 반 트란(Thu Van Tran, b. 1979), 프랭크 보울링(Frank Bowling, b. 1934), 피에르 위그(Pierre Huyghe, b. 1962), 히참 베라다(Hicham Berrada, b. 1986)이다.

Netherlands_Amsterdam

“오베르의 반 고흐”, 암스테르담에서 선보이는 반 고흐의 마지막 두 달

Vincent van Gogh, ‘The Church at Auvers-sur-Oise,’ 1890. Oil on canvas, 93 x 74.5 cm. © Musée d’Orsay, Dist. RMN-Grand Palais / Patrice Schmidt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은 9월 3일까지 “오베르의 반 고흐. 그의 마지막 달들 (Van Gogh in Auvers. His Final Months)”을 선보인다. 5월 12일 개막한 전시는 미술관의 개관 50주년을 맞아 오르세 미술관 및 사립 컬렉션과 협력해 대규모로 이루어지고 있다. 50여 개 그림과 30여 개 드로잉으로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53-1890)의 마지막 시기의 창작활동을 포괄적으로 선보인다.

네덜란드 출신의 후기 인상주의자 반 고흐는 1890년 5월 20일부터 7월 29일 사망 전까지 파리 근처 오베르 쉬르 우아즈(Auvers-sur-Oise) 마을에 살았다. ‘까마귀가 나는 밀밭 (Wheatfield with Crows, 1890)’, ‘폴 가셰 박사 (Doctor Paul Gachet, 1890)’, ‘오베르 쉬르 우아즈의 교회 (The Church of Auvers-sur-Oise, 1890)’ 등 그의 대표작 여럿이 이 시기에 만들어졌다.

마을에 도착한 직후 반 고흐는 매일 한 개 이상의 그림을 그릴 정도로 왕성한 창작력을 보였으나 두 달 남짓 후 사망했다. 전시는 마지막 날들의 기록과 말들을 바탕으로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본다. 그러나 그는 마지막까지 색, 붓질, 형식, 주제에 관해 새로운 접근을 실험했고, 사망 후 그의 작품은 점차 명성을 얻었다.

UK_London

테이트 모던: “힐마 아프 클린트 & 피에트 몬드리안: 생명의 형태”

Installation view of ‘The Ten Largest,’ 1907 at “Hilma AF Klint & Piet Mondrian: Forms of Life,” Tate Modern, London, 2023. Credit: ENGELSBERG IDEAS

런던의 테이트 모던(Tate Modern) 현대미술관은 9월 3일까지 “힐마 아프 클린트 & 피에트 몬드리안: 생명의 형태 (Hilma af Klint & Piet Mondrian: Forms of Life)”를 선보인다. 스웨덴 출신의 추상화가 힐마 아프 클린트(Hilma af Klint, 1862-1944)와 네덜란드 출신의 추상화가 피에트 몬드리안(Piet Mondrian, 1872-1944)은 만난 적 없지만 공통적으로 자연의 형상에 뿌리를 둔 추상 언어를 개발해 현대 회화에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다.

추상화로 가장 널리 알려졌지만, 몬드리안과 클린트는 모두 풍경화가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자연의 형태에 대한 묘사를 거쳐 추상적인 화면 구성으로 나아갔다. 전시는 그간 간과된 아프 클린트의 업적과 작품에 주목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또, 두 작가의 추상화와 함께 그간 자주 공개되지 않은 꽃 그림을 선보임으로써 추상을 향한 두 사람의 예술적 여정의 근간에 땅의 생명을 이해하려는 공통적인 욕망이 있었음을 조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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