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TNOW

피렌체, 전설적인 현대 미술 컬렉터 파트리치아 산드레토 레 레바우덴고의 30년 컬렉션.. 외

Italy_Florence

전설적인 현대 미술 컬렉터 파트리치아 산드레토 레 레바우덴고의 30년 컬렉션

Goshka Macuga's ‘GONOGO’ in the internal courtyard at the Palazzo Strozzi, “Reaching for the Stars - From Maurizio Cattelan to Lynette Yiadom-Boakye,” Florence (2023). Photo: Ela Bialkowska OKNO studio

주요한 컬렉터의 컬렉션은 미술의 역사를 기념하고, 컬렉터의 개인사의 열정적 흔적이 된다. 이탈리아의 컬렉터 파트리치아 산드레토 레 레바우덴고(Patrizia Sandretto Re Rebaudengo, b. 1959)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1992년 영국 리슨 갤러리의 설립자를 만나 아니쉬 카푸어의 스튜디오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그는 지난 30년간 현대미술 작품 1,500여 점을 구매해왔다.

그의 소장품은 마우리치오 카텔란, 데미안 허스트, 아니쉬 카푸어, 사라 루카스, 신디 셔먼, 바바라 쿠르거, 리넷 이아돔-보아키 등 근래의 현대미술사에서 가장 널리 이름을 떨친 작가들의 작품을 아우르며, 현재 젊은 세대의 예술도 계속 탐색하고 있다. 작은 장식용 그림이 아니라 거대한 설치 작품과 정치적으로 민감한 작품이 다수를 차지하는 점, 여성 작가들의 작품이 컬렉션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점이 그의 소장품을 특별하게 한다. 또, 투자 목적의 수집과 달리 소장한 작품을 거의 되팔지 않는 것도 그의 특징적인 신념이다.

현재 피렌체의 스트로치 궁전에서는 레바우덴고의 컬렉션 30주년을 맞아 이루어지는 전시 “별을 향해 닿다: 마우리치오 카텔란에서 리넷 이아돔-보아키까지”를 선보이고 있다.

컬렉팅 초기부터, 레바우덴고는 미술계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95년 재단을 설립하고 2002년 작가 커미션을 시작해 그간 자신의 소장품을 대중에게 공개하고 작가의 창작을 지원해왔다. 내년에는 2024 베니스 비엔날레에 맞춰 작가 주도 프로젝트를 후원할 예정이다.

U.K_London

필라 코리아스: 이안 챙 개인전 “천 개의 삶”

Ian Cheng, ‘Emissary Forks at Perfection,’ 2015 (still from simulation)

이안 챙(Ian Cheng, b. 1984)은 비디오 게임 엔진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진화하는 환경에 대처하는 에이전트의 능력을 탐구하는 시뮬레이션을 제작해 젊은 세대의 대표적인 예술가로 주목 받고 있다. 그가 개발한 가상의 캐릭터들은 전시를 거치고 관객과 상호작용하며 진화한다. 근래 그는 가상현실 기술을 기반으로 허구적인 세계를 상상하고 구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세계건설(Worldling)’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건설’은 그가 2022년 서울의 리움 미술관에서 진행한 개인전의 제목이기도 했으며, 그의 야심찬 관심사를 드러낸다.

현재 이안 챙은 런던의 필라 코리아스 갤러리에서 개인전 “천 개의 삶 (Thousand Lives)”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라이프 애프터 밥: 더 챌리스 스터디 (Life After BOB: The Chalice Study, 2021)’는 비디오 게임 엔진 유니티로 제작되고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애니메이션으로, 인터넷이 인간의 신경계로 확장되어 들어오고, 향정신성 식품이 물리적 현실과 정신적 현실을 통합하며, AI 개체가 인간의 마음 속에 서식하고, 아노미가 지배하는 미래 세계를 상상한다. 또다른 작품은 신작 ‘천 개의 삶 (Thousand Lives, 2023)’으로, ‘라이프 애프터 밥’의 메타버스 세계를 확장한 스토리를 선보인다.

Netherland_Masstricht

유럽의 권위 있는 아트 페어 “TEFAF Maastricht”

The 2023 edition of TEFAF Maastricht, the Netherlands. Credit: TEFAF Maastricht

3월 11일부터 3월 19일까지,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에서는 유서 깊은 아트 페어 ‘TEFAF Maastricht’가 개최된다. TEFAF (The European Fine Art Foundation) 재단은 유럽의 대표적인 비영리 아트 페어 플랫폼으로, 1988년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에서 출발했다. 2016년부터 뉴욕에서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한 이후 매해 마스트리흐트와 뉴욕에서 딜러와 관객을 맞이하고 있다.

TEFAF는 골동품과 디자이너 공예품, 고전 회화, 현대미술로 매우 넓은 범위의 작품을 소개하며, 고전 명화와 골동품의 비중이 높아 뮤지엄 수준의 아트페어라는 정체성을 내세운다.

이번에 마스트리흐트에서 36회를 맞이하는 페어의 하이라이트 역시 폭넓다. 네팔 귀족이 소유했던 14세기의 고급 불상, 염소 가죽 위에 그려진 17세기 항해 지도, 보석 디자이너 불가리가 직접 디자인한 약혼반지 등 다양하며, 17세기 고전 마스터의 회화, 20세기 아방가르드 회화, 동시대 아이 웨이웨이와 아니쉬 카푸어의 조각, 근대 일본의 자연 안료를 사용한 독자적인 화풍 니홍가 작품 등 여러 카테고리를 아우른다.

Editor’s Picks

Most Views

Editor’s Picks

Most Views

World Art View
Post Views: 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