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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 지역에서 개최되고 있는 11월의 입주 작가 결과보고전 모음

국내에서는 입주 작가 프로그램을 레지던시, 레지던스, 창작스튜디오라고도 부른다. 어떤 기관이나 단체에서 창작자에게 일정 기간 동안 작업실을 제공해 주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자 간 교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레지던시에 참여할 수 있는 기간과 프로그램의 종류는 기관마다 다양하다.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몇 년 동안 작업실을 사용할 수도 있으며, 전시, 워크샵이나 교류 프로그램, 지역 공간 탐방, 오픈 스튜디오 등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여러가지이다. 때로는 입주 기간이 끝나면 그간의 성과와 결과물을 전시하는 입주작가 결과보고전을 진행하기도 한다.

서울은 다양한 미술 기관들이 위치하고 있지만 그 외 지역에서도 다양한 기관들이 입주 작가들의 활동을 선보인다. 현재 부산문화재단, 대구예술발전소, 대전의 테미오래, 인천의 아트플러그 연수, 당진의 아미미술관 등 5개 기관의 입주 작가들이 결과보고전을 통해 그간 참여 작가들의 성과를 공개하고 있다.

Exhibition view of "2022 Residency Project" at F1962 Seokcheon Hall, organized by Busan Cultural Foundation, Busan. (November 5 – November 20, 2022). Courtesy of the Busan Cultural Foundation.

부산 수영구의 F1963 석천홀에서 진행되는 “2022 레지던시 프로젝트” 전시는 부산문화재단에서 직접 운영하거나 지원하는 레지던시 다섯 공간의 활동 결과물을 전시한다.

부산문화재단에서는 홍티아트센터와 레지던시를 운영하고 있으며, 부산문화재단의 레지던시 활성화 지원 사업에 선정된 부산 기반의 4개 단체인 부산자연예술인협회, 시민도예가회, 예술지구P, 523쿤스트독이 참여하여, 총 36명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들은 부산의 특정 지역에서 영감을 받은 작업과 결과물을 전시하고 있다. 부산문화재단은 이번 전시를 통해 부산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다채로운 레지던시 공간들을 소개하고, 예술가들의 결과물을 통해 부산이라는 지역의 새로운 모습을 느끼며 공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Poster image of "A Journey of Multitudes" Daegu Art Factory, Daegu. (November 1 - November 30, 2022) ©Daegu Art Factory.

대구예술발전소에서는 12기 입주작가 14명인 기조, 김시흔, 김유나, 백다래, 백수연, 신명준, 신은주, 유혜민, 이소진, 이승호, 이요한, 임지혜, Szabo Klara Petra, Leon Billerbeck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를 가졌다. “무리의 여행”전은 지난 3월 입주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진행해 왔던 작품 100여 점을 발표한다.

이번 입주 작가 프로그램에서는 김성우 프라이머리 프랙티스 디렉터, 이수정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조주현 드리프팅 커리큘럼 큐레이토리얼 디렉터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전시기획자 3명이 매칭 평론가로 참여했다.

전시는 팬데믹 이후 사회적, 구조적, 철학적 패러다임 변화에 맞서 필연적으로 달라질 수밖에 없었던 예술가로서의 삶과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대구예술발전소의 창작 공간 내에서 발견한 작가들의 자아와 앞으로의 작가로서 가질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되짚어보는 자리이기도 하다.

Poster image of "Temiorae 2022 Artist Residency Exhibtion" Temiorae, Daejeon. (November 2 - November 29, 2022) ©Temiorae.

대전시 테미오래에서 11월 2일부터 29일까지 ‘2022 테미오래 예술가 레지던시 결과보고전’을 개최한다. 테미오래는 1930년대에 지어진 옛 관사를 중심으로 역사문화 공간으로 조성되어 대전문화재단에서 2022년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2022 테미오래 예술가 레지던시 결과보고전”은 지난 5월 예술가 레지던시에 입주하여 활동해 온 3명의 예술가 윤주(윤형주), 시로(김수연), 나무(김유신) 작가의 개인전 형태로 진행된다.

윤주(윤형주) 작가는 레지던시 공간 곳곳에서 보낸 6개월의 과정을 텍스타일 기반 설치 작업으로 재현한 작품을 11월 2일부터 11월 10일까지, 시로(김수연) 작가는 식물의 언어로 레지던시에 거주하며 관찰해 온 주위의 나무를 오일, 한지, 펜으로 그린 회화 작품들을 11월 12일부터 11월 19일까지, 그리고 나무(김유신) 작가는 테미오래를 배경으로 이뤄지는 자본주의 논리와 그 속에서 사라지고 있는 대상들에 대한 이야기를 영상 작업한 작품을 11월 22일부터 11월 29일까지 선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창작 활동을 발표하고 연계 프로그램인 아티스트 토크 등도 함께 추진 중이다. 테미오래의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한다.

Poster image of “Remapping Remapping Remapping: Time, Space, Memory” Artplug Yeonsu, Incheon. (October 22 - November 27, 2022) ©Artplug Yeonsu.

인천의 연수문화재단의 예술창작공간 아트플러그 연수(APY: ArtPlug Yeonsu Artist residency)에서는 11월 27일까지 ‘2022 APY 입주작가 기획전’을 개최한다.

아트플러그 연수 1기 입주 작가 5명은 지난 6월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지역 리서치 투어’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송도유원지, 어촌계, 청학풀장, 삼호현, 청학동 느티나무, 중고차매매단지 등 연수구에 자리한 다양한 곳을 살펴보며 받은 영감을 기반으로 기획되었다.

갈유라, 기슬기, 한수지로 구성된 ‘Save-a-블라블라’팀은 연수구 8곳에 새로운 시각을 입혀 만든 이미지를 관찰하고 탐색하는 형태로 시각화했고, 이성경 작가는 점점 잊혀지고 사라지고 있는 연수구의 풍경을 회화 작업으로 표현했다. 정정호 작가는 옛 송도유원지 자리에 위치한 중고차 매매단지에 대한 이야기를 사진·영상 작업을 통해 선보인다.

참여 작가 5명은 연수구 지역의 공간 속에 깃든 현재와 과거를 바라보고 재해석한다. 이번 기획전은 여러 배경을 가진 작가들이 각자만의 방식으로 연수 지역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자리가 된다.

당진 아미미술관(충청남도 당진시 순성면 남부로 753-4)

에꼴드 아미 레지던시 결과보고전

2022년 10월 26일부터 2023년 3월 28일까지

Poster Image of "Ecole de Ami Residency" exhibition at Ami Art Museum, Dangjin. (October 24, 2022 - March 28, 2023) ©Ami Art Museum.

충남 당진의 한 폐교를 개조해 개관한 아미미술관에서는 당진의 포구(浦口)를 주제로 한 입주 작가 결과보고전을 내년 3월 28일까지 운영한다.

‘배가 드나드는 어귀’라는 뜻의 포구는 당진 지역 정체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문화이다. 지금까지 조사·연구에 의해 밝혀진 것만으로도 당진에는 60여 개의 포구가 있었으나 상당수가 이미 옛 모습을 잃어버린 상태이다.

에꼴드 아미 레지던시에 참여한 5명의 작가들은 두 달 동안 안섬의 숙소와 소금창고를 활용한 오섬의 작업실 등을 오가며 포구를 주제로 작업을 진행했다.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류소리 작가는 회화 작업, 박용화 작가는 회화와 설치 작업, 안경진 작가는 조각, 이예은 작가는 사진, 그리고 정지연 작가는 회화와 설치로 당진 포구를 시각적으로 재해석한 작업을 선보인다.

아미미술관은 지역의 역사·문화적 자원이나 자연환경, 인적 자원 등을 활용한 작품들을 통해 지역 문화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동시에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도모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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