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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김창열 유찰…크리스티 홍콩 11월 경매, 한국 미술품에 찬바람 불었다

Auctioneer Liang-Lin Chen selling Sanyu's Femme nue sur un tapis (Nude on Tapestry) at Christie's Hong Kong 20th/21st Century Art Evening Sale on November 28, 2023. Photo courtesy Christie's.

뉴시스에 따르면 크리스티 홍콩의 11월 경매는 평균 낙찰률 약 90%를 기록하며 총 105억 홍콩 달러(한화 약 1조 7,366억 원)를 기록했다. 산유, 쿠사마 야요이, 정상화 등 아시아 거장들의 작품은 낙찰됐지만, 전반적인 경매 시장은 가라앉은 분위기를 보였다. 

이번 경매는 약 2조 9,950억 원의 낙찰가를 기록했던 5월 경매에 비해 낮은 낙찰총액 기록을 세웠고, 인기 작품들도 높은 추정가를 넘지 못했다. 약 50%의 작품이 최고 추정가를 넘어섰던 지난 경매와 달리, 이번 경매에서는 최고 추정가를 넘어선 작품이 적어 경쟁이 덜 치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작품들의 경우, 28일 이브닝 경매에서 정상화 작가의 푸른색 ‘무제’가 최고 추정가(180만 홍콩 달러)를 훌쩍 넘는 가격(302만 4천 홍콩 달러, 한화 약 5억 원)에 낙찰되며 높은 가격에 판매되었다. 하지만 29일에 진행된 경매에서 이우환 작가의 ‘점으로부터’와 ‘조응’, 김창열 작가의  ‘물방울’이 유찰됐다. 박서보 작가의 ‘묘법 No. 060503’은 264만 6천 홍콩 달러(한화 약 4.4억 원)에 낙찰됐지만 낮은 추정가에 낙찰됐다.

크리스티 코리아 이학준 대표는 “크리스티 홍콩 경매의 국내작 낙찰자는 상당수가 한국인인데 이들이 지갑을 닫은 여파로 보인다”며 “시장 규모가 비교적 작은 한국 시장은 중국 시장보다 불황에 취약해 외부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가을 경매의 우울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크리스티 홍콩은 34개국에서 참가한 11월 경매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강조했다. 특히 신규 컬렉터의 약 40%, 특히 이브닝 세일 신규 컬렉터의 67%가 밀레니얼 세대인 것으로 나타나 주목할 만한 추세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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