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 해 지역의 현대 미술 축제 8월 개막.. 외
Lithuania_Kaunas
발트 해 지역의 현대 미술 축제 8월 개막
8월 25일부터 발트해 지역의 현대 미술 축제가 시작된다. 리투아니아의 제14회 카우나스 비엔날레(14th Kaunas Biennial)와 라트비아의 제 14회 서바이벌 키트 현대 미술 축제(Contemporary Art Festival Survival Kit 14)는 알리시아 녹(Alicia Knock)과 잉가 라세(Inga Lāce)의 공동 기획 아래 “장거리 우정(Long-distance Friendships)”이라는 제목으로 개최된다. 카우나스 비엔날레는 8월 25일부터 10월 29일까지 카우나스에서, 서바이벌 키트는 9월 7일부터 10월 8일까지 리가에서 진행된다.
두 기획자는 초국가적 연대, 저항, 그리고 회복을 이야기하며, 지정학적 분열의 시대에 힘과 시장 역학이 아닌 우정과 연대를 바탕으로 국제적 동맹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시는 아프리카와 동유럽의 역사적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두 도시의 폐우체국과 폐공원, 시장터를 활용하고 그곳을 사용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상기시킴으로써 식민주의와 전쟁의 역사에 미시사적으로 접근할 예정이다.
UK_Leeds
헨리 무어 연구소, “말의 무게”: 조각과 시의 중첩
헨리 무어 연구소(Henry Moore Institute)는 11월 26일까지 단체전 “말의 무게(The Weight of Words)”를 개최한다. 전시는 동시대 미술가와 저술가가 조각과 시의 중첩을 탐구하는 것을 보여준다. 무게, 물질성, 형태, 배열에 관한 조각의 관심사와 말에 깊이와 존재감을 주고자 하는 시적인 충동이 섞여 든다.
작품의 분위기는 유머부터 진지한 매혹까지 폭넓으며, 어떤 작품은 언어를 명시적으로 포함하지만, 어떤 작품들은 말할 수 없는 것을 다뤄 언어적 표현 너머의 경험을 드러내고자 한다. 시와 조각이 충돌하며 관습적인 텍스트 독해 방식을 방해하고 단어에 새로운 의미와 차원을 더한다.
전시는 삼차원으로 읽고, 사고하고, 글을 쓰기 위한 방법들을 선보인다. 전시와 더불어 미술관 건물 외벽에 저술가 앤서니 바니 카필데오(Anthony Vahni Capildeo, B. 1973)의 새로운 시가 공개된다.
참여 작가는 Caroline Bergvall & Ciarán Ó Meachair, Pavel Büchler, Anthony (Vahni) Capildeo, Tim Etchells, Simone Fattal & Etel Adnan, Shilpa Gupta, Emma Hart, Leslie Hewitt, Bhanu Kapil, Issam Kourbaj, Glenn Ligon, Shanzhai Lyric, Mark Manders, Doris Salcedo, Slavs & Tatars, Parviz Tanavoli, 그리고 한국의 박주연이다.
Spain_Madrid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시네(소)매트릭스”: 비디오 아티스트 앙겔라 멜리토포울로스 회고전
레이나 소피아 국립 미술관은 9월 18일까지 독일의 비디오 아티스트 앙겔라 멜리토포울로스(Angela Melitopoulos, b. 1961)의 회고전 “시네(소)매트릭스”(Cine(so)matrix)를 선보인다. 전시는 작가가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Matri-Linear B’로 시작하며 1999년 이래 작가가 비디오 매체를 다뤄온 여정을 선보인다.
멜리토포울로스는 비디오를 통해 장소를 기록하며 기억, 지각, 그리고 집단적 역사 인식의 형성을 탐색한다. 그는 비디오의 역사적이고 기술적인 조건에 주의를 기울이며, 비디오를 통해 유럽 내 이주 커뮤니티의 기억을 지키기 위한 저항이나, 그리스의 추출주의에 반대하는 영역 분쟁, 일본의 기술 사회에서 존재하는 애니미즘과 같은 구체적인 사회 현상을 다뤄왔다. 그는 비디오 이미지를 현실에 대한 기록이 아니라 시각적 기억(visual memory)으로 보며, 비디오의 설치 구조를 고민하고 에세이처럼 비디오를 활용한다.
최근 작가는 공간, 사운드 및 영상을 다루는 자신의 독특한 작업 방법을 “시네(소)매트릭스”라고 명명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실험적인 영상 형식에 대한 에세이이자 동시대 비디오 아트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작가의 대규모 회고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