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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동시대 미술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연결고리: 50대 작가

1960년대와 1970년대에 태어나 현재 50대인 허리 세대 작가들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한국 동시대 미술의 간극을 메우는 이들 허리 세대 작가들의 작품을 비추는 일은 한국 동시대 미술사를 이해하기 위해 중요하다.

Jung Yeondoo, ‘Imaginary Song,’ 2023, super-directional speakers, sub-woofer, amplifiers, audio interface, sound absorbing material sculptures, wires. Photo: sonongji

한국 미술이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 받으면서 대중들 사이에서 미술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블루칩 원로 작가와 신진 작가들에 대한 관심이 더더욱 높아졌다.

단색화와 민중미술까지 60년에서부터 80년대를 만끽했던 작가들은 꾸준하게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최근 새롭게 조명 받고 있는 60년대에서 70년대의 실험 미술과 더불어 이미래, 우한나, 이희준 등 여러 젊은 작가들 또한 국제 미술 무대에 등장하고 있다. 미술관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 미술 시장에서도 한국 젊은 신진 작가, 한국 블루칩 원로 작가, 그리고 해외 유명 작가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그러나 1960년대와 1970년대에 태어난, 현재 50대인 작가들에 대한 주목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는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 인기 작가를 조명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한국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국 동시대 미술의 중간을 잇는 작가들의 작품을 비추는 일이 중요하다.

Jung Yeondoo, ‘Wall of Blades,’ 2023, sugar, honeycomb board, sound-absorbing material, Courtesy of the artist.

이들 중견 작가들은 원로 작가들과 신진 작가들 사이에서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미술계에서 입지를 다지며 동시대적 맥락을 반영하는 안정된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으며, 한국 동시대 미술의 진화를 이해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들 허리 세대 작가들도 처음 등장했을 때 오늘날 신진 작가들과 비슷하게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오늘날 이들은 국내는 물론 국제 무대에서도 지속적인 공헌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하고 있다. 과연 이들이 신진 작가의 참신함을 따라가지 못해서일까, 아니면 블루칩 작가들의 천문학적인 몸값에 미치지 못해서일까?

많은 전문가들은 50대 작가들의 규모 있는 개인전이 미술관을 비롯한 주요 기관에서 충분히 다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한다.

Exhibition view: “MeeNa Park: House,” ONE AND J. Gallery, Seoul (1 September–22 October 2023). Courtesy of the artist and ONE AND J. Gallery. Photo: artifacts.

하지만 이러한 흐름도 변화하고 있다. 현재 이정배(b.1974) 작가는 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에서, 강서경(b. 1977) 작가는 리움미술관에서, 구정아(b. 1967)는 PKM갤러리에서, 박미나(b. 1973) 작가는 얼마전 에르메스에서, 그리고 현재 원앤제이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펼치고 있다. 정연두(b. 1969) 작가는 MMCA 현대차 프로젝트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많은 1960년대 1970년대 출생 작가들이 미술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홍경택 (b.1968) 작가는 에이프로젝트컴퍼니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진행하고 있고, 이형구 작가는 지난해 부산시립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권오상 (b.1974), 이진주 (b.1980) 작가는 다양한 장소에서 꾸준히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Hong Kyoungtack, ‘Pens-Anonymous,’ 2021, Oil on linen, 181 x 227 cm.

하지만 여전히 상당수의 젊은 미술계 종사자들이 이들 허리 세대 중견 작가들에 대해 잘 모르고 있어 한국 동시대 미술사에 대한 이해와 격차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2000년대 미술 시장 호황에 힘입어 무분별하게 생겨난 갤러리들은 장기적인 비전 없이 단순히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많은 작가들의 작품을 판매하는 데만 집중했다. 그 결과로 침체기에 오자마자 수많은 갤러리와 작가들이 미술계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오늘날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는 허리 세대 작가들은 경기 위축에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이들은 판매만을 목적으로 두지 않고 좋은 작품을 만들면서 시장에 휘둘리지 않고 이력을 꾸준하게 쌓아왔기 때문이다.

한국 미술계는 또 한 번의 호황기를 거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어떤 작가들이 사라지고 어떤 작가들이 남아 두각을 나타낼 것인가를 살펴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또다시 미술 시장의 굴곡에 휩쓸리지 않고 한국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제대로 구축하려면 과거와는 다른 길을 가야 할 것이다. 작가를 육성할 만한 체계를 갖춘 갤러리의 부족, 젊은 작가의 빠른 세속화, 인기 작가에게만 돈이 몰리는 시장 양극화 현상을 극복해야 할 것이며, 한구 동시대 미술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허리 세대 작가들에 대한 조명도 제대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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