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의 포르테스 달로이아 & 가브리엘(Fortes D’Aloia & Gabriel) 갤러리는 7월 22일까지 “로버트 메이플소프: 얼굴 그 이상인 (Robert Mapplethorpe: More Than a Face)”을 선보인다.
로버트 메이플소프(Robert Mapplethorpe, 1946-1989)는 흑백 초상화, 누드화, 자화상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사진가이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에 제작되었다.
전시는 특히 섹스, 폭력, 남성성, 성적 복종과 종교적 복종의 이미지에 주목한다. 메이플소프의 사진에는 마스크와 거울, 조각 같은 근육, 망사 스타킹, 칼과 가죽, 십자가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전시는 메이플소프의 작품에서 기독교와 BDSM이 유사하게 헌신과 복종의 역할 분배, 원형적 캐릭터와 페티시의 이미지로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뉴욕 퀸즈 뮤지엄(Queens Museum)은 트레이시 로즈(Tracey Rose, b. 1974)의 개인전 “바빌론을 쏘아 넘어뜨리기 (Shooting Down Babylon)”을 9월 10일까지 진행한다.
트레이시 로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태어나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인종 분리 정책 가운데 어린 시절을 보냈고, 1990년대부터 전복적이고 유희적인 퍼포먼스로 이름을 알렸다. 다양한 매체를 다루지만, 신체와 신체의 수행성(performativity)에 대한 관심은 매체를 가리지 않고 나타난다. 작가는 신체, 특히 작품에 등장하는 작가 자신의 몸을 시위, 분노, 저항, 그리고 담론의 장소로 본다. 작가는 아파르트헤이트와 식민 지배 이후 남은 관계와 송환, 보상, 심판의 문제들, 그리고 인종에 관한 주제들을 다뤄 왔으며, 최근에는 치유와 제의의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전시는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작가의 작품 활동을 전체적으로 선보인다. 전시는 미국에서 개막하기 전 아프리카 케이프타운의 자이츠 현대미술관(Zeitz Museum of Contemporary Art Africa, Zeitz MOCAA)에서 먼저 선보였다.
뉴욕 52 워커(52 Walker) 갤러리는 7월 9일까지 “밥 톰슨: 우리 모두 시민이 됩시다 (Bob Thompson: So let us all be citizens)”를 선보인다. 제목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화가 밥 톰슨(Bob Thompson, 1937-1966)이 십대 시절 교회에서 한 연설의 구절을 인용한 것으로, 자유와 표현의 이상에 대한 톰슨의 열정을 드러낸다. 휘트니 미술관이 1998년 밥 톰슨의 회고전을 개최한 이후, 이번 전시는 뉴욕에서 25년 만에 톰슨을 소개하는 자리이다.
톰슨은 1958년부터 1966년 때 이른 죽음을 맞기까지 8년밖에 활동하지 않았지만, 독특한 작품군을 남겨 후대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쳐 왔다. 당시 추상화가 미국 미술계의 지배적인 화풍이던 가운데, 톰슨은 색, 선, 형상에 대한 독특한 스타일을 개발해 자신만의 구상화를 그렸다.
그는 동시대 재즈의 실험적이고 즉흥적인 방식에 영감을 받고 그를 자신의 그림에 반영하고자 했다. 그의 그림에는 인간의 몸, 우화, 자연 풍경의 묘사가 합쳐져 있으며, 유럽 고전 명화들의 영향 또한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