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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국립 미술관, “지금 필립 거스턴” 전시 논란 후 4년 만에 개막.. 외

USA_Washington D.C

워싱턴 국립 미술관, “지금 필립 거스턴” 전시 논란 후 4년 만에 개막

Philip Guston, ‘Open Window II,’ 1969. Courtesy of The Estate of Philip Guston/Genevieve Hanson/Hauser & Wirth/Private Collection

2020년 ‘블랙 라이브스 매터’ 흑인 인권 운동의 확산 이후, 워싱턴 국립미술관은 예정돼 있던 20세기의 대표적인 화가 필립 거스턴(Philip Guston, b. 1913)의 대규모 회고전을 4년 후로 연기했다. 거스턴의 반복되는 모티프 중 하나인 하얀 두건을 둘러싼 캐릭터가 백인 우월주의 단체 KKK를 묘사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미술관은 그것이 사실 인종주의에 대한 거스턴의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내지만, 혼란 가운데 대중에게 오독될 수 있다고 염려했다.

미술관의 결정에 대해 다수의 예술가가 관객의 비판 능력을 저평가하고 미술관의 책임을 회피하는 선택이라며 전시를 계획대로 진행하도록 서명 운동을 진행했으나, 미술관은 연기하기로 한 결정을 고수했다.

2023년, 현재 미국에서는 연기되었던 “지금 필립 거스턴 (Phillip Guston Now)” 전시가 보스턴과 휴스턴에서의 투어를 마치고 워싱턴 국립 미술관에 도착했으며, 이후 투어의 종착지로 영국의 테이트 모던으로 향할 예정이다. 게다가 지난 2022년 12월,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거스턴의 딸로부터 그의 작품 220점과 거스턴 연구를 위한 지원금을 기증받았다. 2020년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거스턴의 예술은 인종차별적 현실에 대한 동조가 아닌 저항으로 공인된 동향이다.

National Gallery of Art

Philip Guston Now

March 2, 2023 – August 27, 2023

USA_New York

MoMA: “시그널: 비디오는 어떻게 세상을 바꿔놓았나”

Installation view of “Signals: How Video Transformed the World,” on view at The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2023). Photo: Robert Gerhardt Credit: The Museum of Modern Art

뉴욕 현대미술관 MoMA는 비디오 아트에 관한 전시 “시그널: 비디오는 어떻게 세상을 바꿔놓았나 (Signals: How Video Transformed the World)”를 3월 5일부터 7월 8일까지 선보인다. 전시는 비디오가 지난 몇십 년간 세계적으로 사람들이 소통하는 사회 구조에 미친 영향에 초점을 맞춘다.

비디오는 이제 특정 매체에 제한되지 않고 개인의 생활과 사회의 전체적인 작동에 스며들어 있다. 혁명과 전쟁이 텔레비전으로 방송되고, 사람들은 SNS를 통해 정치 활동을 펼친다. 예술가들은 비디오의 등장 초기부터 지금까지 비디오의 새로운 가능성과 위험을 실험해 왔다. 예술가들은 비디오를 두고 새로운 사회 모델을 꿈꾸고, 국가의 통제를 염려하고, 비디오를 매개로 일상을 잠식하는 소비주의를 비판한다.

전시에는 여러 세대에 걸쳐 MoMA에 소장된 작품이 전시되며 관객은 비디오 아트의 다양한 모델과 형식, 국제적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전시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작가들은 존 아캄프라 (John Akomfrah), 그레첸 벤더 (Gretchen Bender), 다라 번바움 (Dara Birnbaum), 토니 코크스 (Tony Cokes), 아마르 칸와르 (Amar Kanwar), 뉴 레드 오너 (New Red Order), 백남준, 손드라 페리 (Sondra Perry), 마틴 심스 (Martine Syms), 스탠 반데어비크 (Stan VanDerBeek), 그리고 밍 웡 (Ming Wong)이다.

The Museum of Modern Art

Signals: How Video Transformed the World

March 5, 2023 – July 8, 2023

USA_New York

아랍 및 이슬람 예술 연구소: 인도의 대표적인 여성주의 예술가 루마나 후세인 개인전 “베굼 하즈랏 마할의 무덤”

Installation View of Rummana Hussain’s “The Tomb of Begum Hazrat Mahal” at Institute of Arab & Islamic Art, New York (2022-2023). Credit: Talwar Gallery

루마나 후세인(Rummana Hussain, 1952~1999)은 힌두교가 지배적인 인도에서 무슬림・여성으로 살아가며 사회적 갈등에 노출될 때마다 자신의 여성적・종교적 정체성에 대해 고민했다. 처음에는 화가로 시작했지만, 점차 자기 몸을 담론의 장으로 활용하는 퍼포먼스로 주목받았고 인도의 대표적인 여성주의 현대미술가로 자리 잡았다.

현재 뉴욕에 위치한 아랍 및 이슬람 예술 연구소(Institute of Arab and Islamic Art, IAIA)는 후세인의 전시 “베굼 하즈랏 마할의 무덤 (The Tomb of Begum Hazrat Mahal)”을 선보이고 있다. 베굼 하즈랏 마할은 19세기 영국의 식민 합병 이전 인도 북부 오우다(Oudh) 왕국의 마지막 왕비로, 왕이 왕권을 뺏기고 추방당하자 무장 반란을 시도했다가 패배한 역사적인 인물이다.

후세인은 자기 신체를 촬영한 사진과 봉헌 글귀, 종교 제의물 같은 파파야 조각을 통해 전시장을 마할 왕비의 무덤처럼 꾸몄다. IAIA는 아랍 및 이슬람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 증진과 뉴욕과의 문화적 교류를 위해 2017년 뉴욕에 개관한 비영리 독립 기관으로, 지난 2022년 현재 위치한 웨스트빌리지로 이전한 후 이전 기념 첫 전시로 후세인의 개인전을 선보이고 있다.

Institute of Arab & Islamic Art

Rummana Hussain: The Tomb of Begum Hazrat Mahal

November 3, 2022 – April 30, 2023

USA_Texas

블랜턴 미술관: 예술가의 경제활동에 대한 편견에 반대하는 전시 “부업 Day Jobs”

Violette Bule, ‘Dream America,’ 2015. Credit: Violette Bule

오직 작품 활동으로 돈을 버는지 아니면 부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지는 자주 예술가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잣대가 된다. 하지만 이 시선은 예술이 고립된 예술가의 비일상적인 영감으로 제작된다는 편견을 반영한다.

이를 비판하는 전시가 미국의 가장 큰 대학교 미술관인 텍사스주 오스틴시의 블랜턴 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부업 (Day Jobs)” 전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식기 세척, 가구 제작, 그래픽 디자인, 대기업 사무직 등 다양한 직종에서 근무하며 작품을 제작한 미국의 예술가들을 소개한다. ‘변호사’나 ‘예술가’와 같은 직업적 범주로 창의성을 한정하는 것을 비판하고, 일상적인 직업 생활과 창조적 영감은 이질적이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예술가의 경제활동을 보다 개방적인 시선으로 보도록 권유한다.

사실, 역사적으로 많은 저명한 예술가들이 창작과 직업 활동을 병행했고, 그들의 직업은 창의적이기보단 일상적인 활동으로 이루어졌다. 대표적으로, 프랭크 스텔라는 페인트공으로서 집의 외벽을 칠하던 페인트와 붓질을 캔버스에 적용해 모더니즘 미술의 대표작을 만들어냈다.

Blanton Museum of Art

Day Jobs

February 19, 2023 – July 2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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