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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초점을 맞춘 2023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외

Italy_Venice

아프리카에 초점을 맞춘 2023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Olalekan Jeyifous, “ACE/AAP. Force Majeure,” Giardini, Central Pavilion, Biennale Architettura 2023, Venice. © Photo: Matteo de Mayda. Courtesy La Biennale di Venezia

5월 20일, 제18회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가 막을 올렸다.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진행되는 국제 건축 전시로, 올해는 “미래의 실험실 (The Laboratory of the Future)”이라는 제목으로 11월 26일까지 개최된다. 비엔날레는 자르디니와 아르세날레, 포르테 마르게라를 중심으로 도시 곳곳에서 진행되며, 국가별 파빌리온 64개와 특별 기획전들이 운영된다.

이번 비엔날레의 큐레이터는 가나계 스코틀랜드인 건축 교육자 레슬리 로코(Lesley Lokko, b. 1964)로, 참가자들의 성별과 나이, 인종 비율을 재편성하고 아프리카의 건축가들을 조명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본관 전시 89명의 참가자 중 절반 이상이 아프리카 출신이거나 아프리카 디아스포라이며, 기후 문제가 아프리카 대륙에 끼치는 영향과 식민주의의 역사를 다룬 작품이 다수를 차지했다. 또한 참가자의 성비는 여성의 비율을 엄격하게 높여 50:50을 이뤘다.

참가자 평균 연령은 43세로 이전과 비교해 훨씬 젊으며, 대규모 팀 단위로 참가했던 이전의 경향과 달리 개인이나 소규모 팀이 개별적으로 참여했다. 이러한 조정은 그간 건축의 주류 담론에서 배제해 온 참여자들을 주체로 미래 건축의 이야기를 써 나가야 한다는 기획 의도를 반영한다.

5월 20일 공식 개관과 더불어 시상이 이루어졌다. 황금사자상은 브라질 국가관(Gabriela de Matos 와 Paulo Tavares 기획)과 이탈리아의 DAAR 팀(Alessandro Petti와 Sandi Hilal)이 수상했으며, 젊고 유망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하는 은사자상은 나이지리아 출신의 미국 예술가 올라레칸 제이푸스(Olalekan Jeyifous, b. 1977)가 수상했다.

Turkey_Istanbul

이스탄불 현대미술관 5년만에 신축 건물 공개

An exterior view of the new Istanbul Modern designed by Renzo Piano. Photo: Cemal Emden. Courtesy of Istanbul Modern.

지난 5월 4일, 터키의 이스탄불 현대미술관(Istanbul Museum of Modern Art, Istanbul Modern)이 신축 건물에서 개관했다. 2018년 임시 건물로 옮기고 신축 공사를 시작한 지 5년 만이다. 새롭게 공개된 건물은 110,000 제곱피트 크기에, 기획전시장과 상설전시상, 교육 프로그램, 필름 상영관과 카페로 이루어져 있다.

디자인은 건축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인 프리츠커(Pritzker) 건축상을 받은 렌조 피아노(Renzo Piano, b. 1937)가 담당했다. 피아노는 미술관이 위치한 카라쾨이 부둣가가 역사적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는 여행자들의 항구였던 특색을 반영해 배의 모양을 건물의 모티브로 가져오고 외벽에 알루미늄판을 설치해 빛을 받으면 물고기 비늘처럼 빛나도록 했다.

신축 개관을 기념한 커미션으로 올라퍼 엘리아슨(Olafur Eliasson)의 ‘Your unexpected journey (2021)’과 레픽 아나돌(Refik Anadol)의 인공지능 기반 설치 작품이 제작되었다. 신관에서의 첫 전시로는 대규모 소장품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터키 출신과 다국적 작가들의 작품 280점이 공개된다.

이스탄불 모던의 신축은 ‘갈라타포트 이스탄불 (Galataport Istanbul)’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그는 카라쾨이 지역의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장소들을 재정비하기 위한 18억 달러 예산의 지역 발전 프로젝트로, 미술관뿐 아니라 레스토랑, 호텔, 크루즈 터미널 등의 신축을 지원하고 있다.

Sweden_ Umeå

우메오, 빌트뮤제: 최북단 지역에서 온 작가들의 단체전 “북쪽으로: 북극의 현대미술”

Anders Sunna, Torne STYX, 2021. Courtesy of the artist. © Anders Sunna / Bildupphovsrätt 2023.

스웨덴의 북쪽 우메오 도시에 자리한 현대미술관 빌트뮤제(Bildmuseet)는 5월 26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북쪽으로: 북극의 현대미술 (Down North: Contemporary Art in the Arctic)”을 선보인다. 전시는 세계의 가장 북쪽에서 온 예술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페로 제도,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미국 최북단, 스칸디나비아 북부 사프미 지역, 그리고 북극 지역의 원주민 국가 출신의 예술가 30인이 참여한다.

작가들은 각 지역의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생태적 위기들을 다루며 오늘날의 기후 위기와 식민주의의 역사에 관해 발언한다. 또 다른 작가들은 북쪽이 외딴 황야라는 환상에 맞서고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땅이라는 낭만화 된 개념과 북쪽에 대한 동질적인 인식에 도전한다. 전시는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통해 북대서양 지역 사회와 국가 간에 공유되는 경험의 흔적을 쫓고, 지역 내의 친밀감과 간극을 새롭게 반추하고자 한다.

Netherlands_Amsterdam

시대를 앞선 예술가 펠릭스 드 로이 개인전 “종말”

Left: Felix de Rooy and Kirk Claes, 'Madonna,' 2012, courtesy of the artists. Right: Felix de Rooy, 'Rebirth,' 1985, loan Steven Sikkens, Amsterdam

암스테르담의 스테델릭 시립 미술관은 아프리카계 퀴라소인 펠릭스 드 로이(Felix de Rooy, b. 1952)의 개인전 “종말 (Apocalypse)”을 9월 3일까지 선보인다. 드 로이는 시각 미술가, 연극 제작자, 영화감독, 큐레이터, 컬렉터, 관찰자, 사회비평가로서 여러 세대의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끼쳐왔다. 그는 시대를 앞선 시선으로 이전부터 오늘날 논의되는 주제들인 식민주의의 잔재, 일상적인 인종차별, 퀴어 정체성, 아프리카계 카리브인의 존재를 다뤄왔다. 평생에 걸친 예술적 업적과 사회적 영향을 인정받아 2000년 네덜란드 왕가로부터 오라녜나사우 (Orange-Nassau) 기사 작위를, 2023년 흑인 공로상(Black Achievement Award) 받았다.

그는 초역사적이고 코즈모폴리턴적인(cosmopolitan) 관점으로 다양한 시간, 문화, 종교와 지역의 이미지와 이야기를 섞어 마법적이고 초현실적인 작품을 제작한다. 그는 ‘문화 교차’와 ‘시간 교차’의 개념을 탐색하며, 차이를 초월한 보편적인 속성으로서 인간의 내적인 혼란, 필멸성, 성적, 낭만적 충족에 대한 열망을 다룬다. 전시는 그의 50년에 걸친 작품 활동을 조명하며 회화, 아상블라주, 디지털 콜라주, 벽 설치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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