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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함으로 젊은 방문객을 끌어들인 더프리뷰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더프리뷰 성수 with 신한카드’가 4월 19일부터 4월 23일까지 개최되었다. 더프리뷰 아트 페어는 다양한 젊은 갤러리와 새로운 예술 공간, 신진 작가를 연결한다.

더프리뷰성수2023
The Preview Seongsu with Shinhan Card. Photo by Aproject Company.

아트 페어는 미술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아트 페어가 항상 미술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오지는 않는다. 시장 논리에 따라 많은 메이저 아트 페어들은 잘 팔리는 유명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참가자를 선정하게 된다. 이는 신생 갤러리나 신진 작가가 미술 시장에 진출하는데 불리하게 작용하기도 한다.

1990년대 중반부터 젊은 갤러리나 작가들은 이러한 메이저 아트 페어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대안적 형태의 아트 페어를 열기 시작했다. 대안형 아트 페어들은 유명 작가를 주로 다루는 기존 아트 페어와는 다른 전략을 취하며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예를 들어 어떤 대안형 아트 페어들은 갤러리나 딜러가 아닌 큐레이터나 작가가 직접 부스를 운영한다. 때로는 신진 작가 또는 저가의 작품을 위주로 판매하며, 미술 시장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회화나 드로잉이 아닌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취급한다.

한국에서 생겨난 최초의 대안형 아트 페어는 마니프(MANIF)이다. 1995년 설립되어 2021년까지 운영되었던 마니프는 작가가 직접 작품을 출품하고 부스를 맡는 형태로 운영되었다.

국내의 많은 대안형 아트 페어는 2015년부터 정부에서 지원하는 ‘작가 미술 장터 지원 사업’에 참여하기도 한다. 작가 미술 장터 지원 사업은 미술품 판매 촉진, 국민의 미술 문화 향유, 미술품 소장 문화 확산, 비수도권 미술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졌다.

이러한 대안형 페어들은 (젊은 작가, 기획자, 평론가들이 생존을 위해 만든 공간을 통칭하는) 신생공간과 신진 작가 그리고 젊은 컬렉터들이 서로 교류하는 네트워크의 장으로서 역할을 한다는 특성을 갖는다.

The Preview Seongsu with Shinhan Card. Photo by Aproject Company.

2021년에 처음 개최된 ‘더프리뷰’는 다양한 젊은 갤러리, 신생 공간과 신진 작가들을 연결한다는 점에서 대안적 형태의 아트 페어라고 볼 수 있다.

대다수의 대안형 아트 페어들은 재원의 한계로 인해 운영 구조상 문제가 생기거나 다른 아트 페어와의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단발성 행사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더프리뷰’는 금융회사인 신한카드가 주최하기 때문에 재정적인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올해로 세 번째 에디션을 개최한 ‘더프리뷰 성수 with 신한카드’는 4월 19일 VIP 오픈을 시작으로 4월 23일까지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렸다. 올해는 56개 갤러리, 230여 작가의 작품이 출품됐다.

더프리뷰는 올해 약 1만 8천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티켓 판매 및 설문 조사에 따르면 관람객의 약 65%가 MZ세대였다고 전했다. 작품 판매액은 12억 원을 돌파했다. 첫 에디션의 판매액은 약 6억 원이었으며, 지금까지의 누적 판매액은 28억 원이다.

참여 기관들은 기성 메이저 갤러리와는 다른 활동을 보여 주고 있는 젊은 갤러리나 예술 공간이었다. 그중 디스위켄드룸(서울), 레지나 갤러리(서울), 실린더(서울), 옵스큐라(서울), 드로잉룸(서울), 상업화랑(서울), 오브제후드(부산), 보이드 갤러리(대구), 봄화랑(서울), 보다갤러리(서울)는 첫 회부터 페어에 참여해 왔다.

더프리뷰 아트 페어의 제목에 쓰인 영어 단어 ‘프리뷰(preview)’는 ‘미리보기’라는 뜻으로, 한국 미술계를 이끌 새로운 갤러리, 작가, 작품을 조명하는 데 주목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더프리뷰는 아트 페어, 갤러리, 작가가 공존할 수 있는 미술 시장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갤러리 본연의 역할인 신진 작가 발굴 및 육성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또한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신생 전시 공간들을 한 곳에 모아 기성 미술 시장과의 접점을 만들고 기존 미술 시장이 담지 못한 젊은 세대의 작품을 포용함으로써 미술 생태계를 확장하고자 한다.

The Preview Seongsu with Shinhan Card. Photo by Aproject Company.

그러기 위해서 더프리뷰는 출품작의 가격을 10만 원에서 1,000만 원 이내로 선보였다. 이는 초보 컬렉터가 첫 컬렉팅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중저가 가격대이다. 또한 젊은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 다양한 브랜딩 및 홍보 방법을 추구했다.

그렇다고 해서 작가의 나이나 경력에 제한을 두지는 않았다. 이번 페어에는 비엔날레나 대안 공간을 중심으로 활동했으나 상업 미술계와 인연이 없던 중견 작가도 소개되었다. 일례로 올해 처음 참가한 플레이스막은 방은겸, 박철호, 손미정, 웁쓰양 등 40대 작가 4명의 작품을 선보였다.

페어를 찾은 방문객들은 회화, 설치 미술, 디지털 아트 등 다양한 장르와 함께 젊은 작가들의 독특하고 실험적인 작품을 통해 트렌디한 분위기를 느꼈고, 갤러리와 작가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보여 주는 부스를 볼 수 있어 신선했다는 평을 남겼다.

더프리뷰 아트 페어는 아직 3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 아트 페어이지만, 기존 아트 페어의 대안적 모델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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