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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개편에 맞선 텔 아비브 미술관의 셧다운.. 외

Israel_Tel Aviv

사법개편에 맞선 텔 아비브 미술관의 셧다운

Front view of Tel Aviv Museum of Art. Credit: Preston Scott Cohen Inc

텔 아비브 미술관(Tel Aviv Museum of Art)은 1932년 개관한 이스라엘의 가장 오래된 미술관이다. 지난 3월 23일, 텔 아비브 미술관은 이스라엘의 사법 개혁에 반대하는 전국적인 시위에 대한 동참으로 하루 동안 예정된 전시회와 투어, 강연을 중지했다. 하루 동안 미술관은 직원들의 시위 참가를 공식적으로 허가했고, 이스라엘 미술 소장품을 전시한 하나의 방을 제외하면 미술관의 불빛은 꺼져 있었다. 미술관 측은 표현과 사고의 자유를 증진하는 것이 기관의 임무인 만큼 반민주주의적 정책에 반대하며, 소장품 전시를 열어 둔 것은 이스라엘 지역 예술가들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총리는 집권 여당의 권한을 강화하고 대법원의 권한을 축소하는 내용의 사법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는 이스라엘의 민주주의를 약화하고 종교와 정치의 우경화를 야기할 것으로 국내와 국제사회의 우려를 받고 있다. 이후 주말마다 2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대규모 집회로 저항 의지를 표현하고 있고, 텔 아비브의 미술관과 박물관들도 저항의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시민들은 에레츠 박물관(Eretz Israel Museum)의 지붕에 독립선언문의 사본을 걸기도 했다.

China_Shanghai

상하이 롱 미술관, “장 샤오강: 하루살이”  

Installation view, “Zhang Xiaogang: Mayflies,” Long Museum (West Bund), Shanghai, 2023. Credit: Long Museum

상하이의 롱 미술관(Long Museum)은 중국의 컬렉터 리우 이치엔(Liu Yiqian)과 왕 웨이(Wang Wei) 부부가 설립한 곳으로, 상하이와 충칭 두 개 도시에 세 개 분점을 둔 중국의 대표적인 사립 미술관이다. 현재 롱 미술관 웨스트번드 지점은 중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가 장 샤오강(Zhang Xiaogang, b. 1958)의 개인전 “장샤오강: 하루살이 (Zhang Xiaogang: Mayflies)”를 선보이고 있다.

장 샤오강은 어린 시절 문화대혁명과 이후 중국의 급격한 사회문화적 변화를 목격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상 회화를 그린다. 그의 대표작 ‘혈연 – 대가족 (Bloodline – Big Family)’ 연작은 붉은 실로 연결되고 인민복을 입은 가족들의 초상화로, 무표정한 얼굴들은 중국의 개인과 얼굴 없는 대중을 동시에 표현한다. 그의 이미지는 개인과 집단,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 상상과 기억의 교차점에 초점을 맞추며 세대의 역사적 경험을 현대적 알레고리로 풀어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 샤오강의 다양한 회화적 실험과 작업 세계의 변화를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작 ‘하루살이의 일기 (Mayfly Diary)’ 연작은 친숙한 예술 매체인 종이를 찢고 붙이며 그림, 글쓰기, 조각을 융합하는 형식을 실험했다.

Thailand_Bangkok

탕 컨템포러리 아트 방콕, 르네상스 회화와 뉴미디어 기술을 결합한 알레산드로 지아니의 개인전 “어둠을 뚫고”

Alessandro Giannì, ‘Breaking Darkness,’ 2022. Courtesy the artist, Credit Tang Contemporary Art

아시아 최대 규모의 화랑 탕 컨템포러리 아트의 방콕 지점은 4월 25일까지 이탈리아의 젊은 화가 알레산드로 지아니(Alessandro Giannì, b. 1989)의 개인전 “어둠을 뚫고 (Breaking Darkness)”를 선보인다.

지아니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바사리’를 개발해 자신이 이미지를 구성하는 방식을 학습시켰다. 그는 르네상스 회화를 바사리에 입력해 원본을 디지털상에서 재구성하고, 그렇게 출력된 이미지를 현대적인 색채의 유화로 다시 그린다. 고전 회화와 뉴미디어 기술이 혼합된 그의 작품은 고전적인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출현시킨다.

그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바사리’의 명칭은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의 가장 유명한 예술가들의 전기를 쓴 16세기의 작가 조르지오 바사리(Giorgio Vasari)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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