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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바스키아 x 워홀. 네 개의 손이 그리는 그림”.. 외

France_Paris

“바스키아 x 워홀. 네 개의 손이 그리는 그림”

Jean-Michel Basquiat, Andy Warhol, Ten Punching Bags (Last Supper), 1985. The Andy Warhol Museum, Pittsburgh, Founding Collection, Contribution The Andy Warhol Foundation for the Visual Arts, Inc. © The Andy Warhol Foundation for the Visual Arts, Inc. © The Estate of Jean-Michel Basquiat

장 미셸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 1960-1988)와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1987)은1984년부터 1985년까지 160여 점의 그림을 함께 제작했다. 파리의 루이비통 재단은 그 시기 두 사람의 협업에 관한 대규모 전시를 8월 28일까지 선보인다. 전시의 제목 “바스키아 x 워홀. 네 개의 손이 그리는 그림 (Basquiat x Warhol. Painting 4 Hands)”은 워홀과 바스키아의 협업이 마치 두 개의 마음이 합쳐져 “제3의 마음” 하나로 움직이는 것 같았다는 키스 해링(Keith Haring, 1958-1990)의 말을 상기시킨다.

워홀과 바스키아의 협업은 서로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이었던 바스키아는 워홀과 함께하며 뉴욕 미술계의 중심부로 부상했고, 워홀은 바스키아와의 협업을 계기로 수작업 회화를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협업과 긴밀했던 관계는 1985년의 공동 전시회가 실패라는 평가를 받은 후 이어지지 못했다.

전시는 두 예술가가 서로를 그린 초상화, 둘이 협업한 대표작 ‘열 개의 샌드백-최후의 만찬 (Ten Punching Bags-Last Supper, 1985)’ 등 두 사람의 작품 300여 점과 관련 문서를 한자리에 모았다. 또 키스 해링, 제니 홀저(Jenny Holzer, b. 1950) 등 1980년대 뉴욕 다운타운 예술계의 주요 예술가들의 작품도 소개한다.

Denmark_ Humlebæk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의 다나 슈츠 개인전

Dana Schutz, ‘Presentation (Fremstilling),’ 2005. Ovitz Family Collection, Los Angeles. © Dana Schutz

덴마크의 대표적인 미술관인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은 피터 도이그(Peter Doig, b. 1959), 다니엘 리히터(Daniel Richter, b. 1962), 탈 R(Tal R, b. 1967), 세실리 브라운(Cecily Brown, b. 1969), 맘마 앤더슨(Mamma Andersson, b. 1962) 등 현대 회화의 대표적인 작가들을 소개해 왔다. 6월 11일까지, 미술관은 미국의 화가 다나 슈츠(Dana Schutz, b. 1976)의 개인전 “우리 사이 (Between Us)”를 선보인다.

슈츠는 그로테스크한 동시에 코믹한 인물 묘사, 인물 간 구성의 극적인 긴장감, 강렬한 색채가 특징인 작품을 제작한다. 슈츠의 초기작은 밀실과 같이 빼곡한 화면에 혼자 있는 인물을 그렸지만, 점차 거대한 화면 가득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인물 군상을 그리며 사람 간의 상호 관계를 다루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슈츠는 산 정상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거나, 바다에서 배를 타고 생존을 시도하거나, 뗏목을 타고 모험을 떠나는 무리를 그린 초대형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들은 거대한 규모와 상징적인 모티브로 신화의 장면 같은 인상을 주며 작가의 이야기꾼 같은 개성을 부각시킨다. 전시는 회화뿐 아니라 드로잉, 그래픽, 조각 작품까지 20년에 걸친 슈츠의 작품 세계를 아울러 소개하며, 이후 파리의 현대미술관 MAM으로 향할 예정이다.

Italy_Florence

르네상스의 도시에 더해진 Y.Z. 카미의 현대 초상화들

Installation view of “Y.Z. Kami: Light, Gaze, Presence” at Museo degli Innocenti, Florence, Italy, 2023. © Y.Z. Kami. Credit: The Florentine

피렌체는 14~16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중심지였으며, 현재까지 그 유산을 보기 위해 세계에서 관광객이 모여드는 곳이다. 지난 4월, 피렌체는 ‘내일을 위한 예술 (Art for Tomorrow)’ 컨퍼런스를 개최해 고대 예술과 건축의 도시인 피렌체가 현대 미술의 중심지로 거듭날 방안을 모색했다. 그 결과, 현재 이란계 미국인 예술가 Y.Z 카미(Y.Z. Kami, b. 1956)는 피렌체 곳곳에 24개의 회화 작품을 전시하며 도시에 현대적 모티브를 더하고 있다. 피렌체의 미술관과 궁전, 성당 등 유서 깊은 여러 공간에서 동시에 선보이는 전시의 제목은 “빛, 시선, 존재 (Light, Gaze, Presence)”이며, 9월 24일까지 진행된다.

카미는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태어나 1984년 뉴욕으로 이주했으며, 앤디 워홀이 그린 마오쩌둥의 초상화를 보고 영향을 받아 대형 초상화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의 초상화는 1980년대 뉴욕의 에이즈 확산을 계기로 전환점을 맞았다. 수많은 젊은 사람들의 죽음을 목격한 이후 그는 이집트 미라에 부착된 장례 초상화에 영감을 받아 눈을 감고 있는 젊은 남성들의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했고, 이후 인물의 윤곽을 투명하게 해 초상화에 영적인 동시에 창백한 유령과 같은 존재감을 부여하는 회화 기법을 개발해 왔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 중 하나는 피렌체 대성당을 설계한 건축가 필리포 브루넬레스키(Filippo Brunelleschi, 1377-1446)의 데스마스크로, 15세기에 보육원이었던 공간에서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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