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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영국 프리즈에서 주목한 한국 미술

세계 3대 아트 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Frieze)’가 런던의 리젠트 파크에서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되었다. 같은 기간에 나란히 개최되는 프리즈 런던(Frieze London)과 프리즈 마스터즈(Frieze Masters)에는 올해 총 39개국 276개 갤러리가 참여하였다.

Frieze Masters 2021. Photo by Deniz Guzel. Courtesy of Deniz Guzel/Frieze.

지난 5월 프리즈가 내년부터 서울에서 국내 최대 규모 아트 페어인 키아프와 함께 ‘프리즈 서울’을 공동으로 개최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영국에서 개최한 프리즈 페어에서 한국 미술이 예년보다 많은 주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외 갤러리 모두 인지도가 높은 한국 원로 작가, 그중에서도 단색화 작가들을 다수 선보여 20세기 이전 미술을 소개하는 프리즈 마스터즈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냈다.

Kukje gallery, Frieze Masters 2021. Photo by Deniz Guzel. Courtesy of Deniz GuzelFrieze.

한국의 메이저 갤러리 중 하나인 국제갤러리가 런던 기반의 마쫄레니 아트(Mazzoleni Art)와 부스를 나눠서 하종현, 박서보, 권영우, 이우환 작가 등의 작품들을 유럽 작가들과 함께 선보였다. 국제갤러리는 45만 달러(한화 약 5억3,000만 원)에 이우환 작가의 작품을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한국 갤러리인 PKM에서는 윤형근 작가의 ‘Umber-Blue’ 연작을 전시해 그중 한 점을 60만 달러(약 7억 원)에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PKM Gallery, Frieze Masters 2021. Photo by Deniz Guzel. Courtesy of Deniz GuzelFrieze.

서울의 갤러리현대에서는 올해 작고한 김창열 작가의 4만5,000 달러에서 60만 달러(약 5,000만 원에서 7억 원) 사이의 물방울 연작을 소개했고,

서울 기반의 아라리오갤러리는 근대 원로 작가의 작품 중 흔치 않은 작품으로 개인전을 선보이는 스포트라이트(Spotlight) 부문에 참여해 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멀티미디어 작업을 하는 김순기 작가의 작품을 내걸었다.

Tina Kim Gallery, Frieze London 2021. Photo by Linda Nylind. Courtesy of Linda NylindFrieze.

양측 페어에 참가한 다양한 해외 갤러리들 또한 다수의 한국 단색화 작가들을 전시해 판매고를 올렸다는 소식을 전했다.

런던 기반의 화이트큐브(White Cube)에서 박서보의 ‘No. 110222’ (2011)를 36만 달러(한화 약 4억2,000만 원) 판매했고 뉴욕의 티나킴 갤러리(Tina Kim Gallery) 또한 박서보 작가의 ‘Ecriture No. 021009’ (2002)를 40만 달러에서 50만 달러(약 4억7,000만 원에서 6억 원)에 판매했다. 

티나킴은 그외에도 ‘포스트-단색화’ 작가로 불리우기도 하는 김용익 작가의 20만 달러에서 30만 달러(2억3,000만 원에서 3억5,000만 원) 상당의 ‘Untitled’ (1990-2012)와 더불어 하종현, 이기봉, 김창열 작가의 작품들을 판매했다고 전했다. 

Lehmann Maupin, Frieze London 2021. Photo by Linda Nylind. Courtesy of Linda Nylind/Frieze.

단색화나 근대 원로 작가가 아닌 한국 작가 중에는 런던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고 있는 서도호 작가가 많은 주목을 받았다. 

프리즈 런던에 참가한 리만 머핀(Lehmann Maupin)은 서도호 작가가 서울 고향집 부엌 일부를 실제 크기로 재현한 작품 ‘Hub-2, Breakfast Corner, 260-7, Sungbook-Dong, Sungboo-Ku, Seoul, Korea’ (2018)을 선보여 온라인 미술 플랫폼인 아트시(Artsy)의 ‘2021년 프리즈 런던과 마스터즈의 최고 15개 부스’에 선정되었다. 

또한 아트시는 프리즈 런던 첫날, 서도호 작가의 “Specimens” 연작 중 15점이 총합 142만 달러 상당에 판매 되고 페어가 끝날 때는 “ScaledBehaviour”연작이 완판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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